애인은 지금 나 사는 지역에서 자취중이야
직장도 다니고 있는데 3교대 근무라
주말, 평일 개념이 없어
친구들은 대부분 주말에만 시간이 돼서
애인이 타지역 살기도 하고 시간 맞추기도 애매해서
친구들은 거의 한달에 1번이나 2번 정도 만나
본가를 가야 친구를 만나는데
본가를 1박 2일 다녀오고 그때 친구를 만나는 거지
보통 개인적으로는 안 만나고 무리 지어서 만나
다들 바빠서 시간 맞추기 어려우니까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거 이해는 하는데
여자가 있다는 걸 말을 안 해
난 애인이 노는 무리에 여자가 있다는 걸 몰랐어
근데 우연히 알게 됐고 난 숨기는 것도
거짓말이라고 생각해서 엄청 싸웠었어
없다고 거짓말을 한 건 아니고 있는데 굳이 말을 안 했어
저때는 애인이 본가 살 때라
친구들을 자주 만날 수 있으니까
굳이 여자가 있는 자리에 너도 꼭 가야 되냐
그 여자애들 없는 자리에 나가면 되는 거 아니냐는 입장이었어
자취 시작한 이후로는 본가에 가서 친구들 만날 때
그 여자애들이 있던 적은 없어
근데 이번 모임에 그 여자애들도 온다는 거야
애인이 부른 건 아니고 단톡에서 얘기하다가
나도 갈래~ 이런 식으로 시간 맞아서 오게 됐대
애인 입장은 자기가 친구들 만나는 시간도
거의 없는데 이번에 여자애들 온다고
그 자리 안 나가면 또 언제 친구들이랑 놀 수 있을지
모르는데 너가 이해해줄 수는 없냐는 입장이야
기분이 나쁜 이유는 처음에 그냥 친구들 얘기만 했어
여자애들 언급은 안 하고 나중에 내가 알게 된 거야
그래서 걔네들도 오냐고 하니까
내가 여자애들 오는 거 알면 가지 말라고 하거나
또 싸울까봐 일부러 얘기 안 한 거래
자주 만나는 것도 아닌데 이거 이해 못 하면
내가 이상한 걸까?
여자애들 있는 거 알게 된 이후에
나가지 말라는 얘기는 안 했어
다녀오라고 하긴 했는데 그냥 기분이 싱숭생숭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