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생일선물로 내가 30만원짜리 검정색 니트를 사줬어 애착옷이라면서 데이트할때마다 제일 자주입고 나왔었어 며칠 전에 200일이었는데 데이트코스도 내가 다짜고.. 편지도 나만쓰고 .. 그래도 만나서 노니까 기분 괜찮아졌었어
문제는 저녁에 술먹다가 내가 내 엽사 잠깐 보여줬는데 내 폰 가져가서 보려고 하길래 뺏다가 애인이 떠놓은 앞접시를 엎어서 국물이 애인옷에 다 쏟아진거야
그나마 다행히 옷 다 검은색이고 사골국물이라 물들지는 않았어.. 너무 미안해서 계속 미안하다 하고 내가 드라이클리닝해준다고 하고 임시방편으로 가방에서 물티슈 꺼내서 옆에가서 닦아주려고 하는데 정색하고 옆테이블에서 다 쳐다볼정도로 “아 좀 ㅇㅇ아 그냥 너 자리로 갔으면 좋겠는데. 됐다고 그냥 자리로 가서 좀 앉아.” 그래도 미안해서 닦아라도 주려고 하니까 한숨 쉬면서 “도움안되니까 그냥 앉으라고” 하니까 옆애서 수근거리는 소리 다들리고….
일단 너무 미안한 마음이 커서 계속 사과했어… 그러다 울컥해서 화장실 다녀온다하고 울고있으니까 나와서 너무 심하게 말한 것 같다고 미안하다길래 내가 더 미안하다고 하고 말았어 근데 정말 나는 나한테 그 어떤 잘못을 해도 실수면 … 저렇게 화를 못내거든 나한테 빨간거 다 흘려도 나는 그냥 에이 빨면되지괜찮아 신경쓰지마! 하고 넘어가는데(사랑하는 사람이니까) 애인 반응이 너무 속상한건 내가 이기적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