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우리엄마야
엄마랑 아빠랑 처음으로 골프를 쳤는데
엄마가 좀 잘했나봐 그래서 아빠가 엄청 칭찬을 했어
가족톡방에서도 칭찬하고 나한테 전화해서도 칭찬하고
아빠는 엄마랑 같이 운동하는게 꿈이었대
그래서 더 들뜨고 앞으로도 계속 같이했으면 싶고
오늘 잘하기도해서 칭찬을 한거였어
내가 그 소식을 듣고 엄마 오늘 한건 했다매?하고
엄마한테 말했더니 별것도아닌걸로 호들갑이라고
틱틱대는거야 분위기 촥 가라앉을정도로..
아빠가 유난이라는 듯이..
그래서 쑥쓰럽나보네~이러니까 정색하면서 아니라고
니네 아빠가 괜히 저런다고 투덜대길래
순간 짜증이 확나서
잘해서 잘했다고 하는데 칭찬 좀 곱게 받아드리라고
아 내가 잘했나보다 하고 기분좋게 넘어가면 안되냐고
왜 칭찬을 칭찬으로 못받고 꼬아듣냐면서 엄청 화냈어
상황자체는 내가 급발진하긴했는데
이게 평생 이랬어 칭찬역치가 너무 높아서
자식한테도 칭찬을 아꼈고 칭찬 받아드릴줄도 몰라서
분위기 망치고
진짜 너무 답답하고 짜증나 난 나한테 칭찬하면 너무 고맙고 기쁜데 왜 기쁘게 받아드리지 않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