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씹인데 나중에 선톡할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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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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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둥이]

짝이었지만 지금은 거의 내려놨어, 맘 비워내는중. 질문톡도 딱히 부담스러운 톡도 아니었어

[둥이2]

그냥 지인인데 몇달동안 이어졌다고?

[글쓴둥이]

그냥 톡 하루에 몇개씩 주고받으며 지내면서 한달에 1번씩 보는 사이정도였음
톡은 하루에 1개일 때도 있고 몇일에 한번일 때도 있고

[둥이2]

연락 내용은 보통 문안인사 또는 일상보고 이런 것들이지?

[글쓴둥이]

문안인사 같은건 안했어 그냥 일상톡에 더 가까운 느낌? 새해 인사 같은것도 다 포함
뭐 일상톡 + 주말엔 뭐하는지 + 넷플 드라마 같은거 내딴엔 재밌는거 있으면 추천해주기도 하고 뭐 이런 톡들?
근데 이런 톡은 내가 짝사 했을 때 주로 했던내용이었고 한번 빠꾸 먹고나선 그냥 진짜 일상 톡만 한듯
보통 만났을 때가 더 텐션이 있었던 것 같아 대화내용 측면에선

근데 이해가 안가는건 저 읽씹나기 전에 내가 보냈던 톡에 대한 답이 10분내로 와서 그것도 좀 이해가 안갔어
톡 텀이 이렇게 극단적으로 왔다갔다하니까...
그리고 이번 톡보낸 거 이전에도 톡 텐션이 너무 별로여서 톡 마무리 할겸 읽고 씹으라고 내가 할말 없게 톡을 보냈는데
그걸 읽씹하지않고 답을 하더라고.. 여기서 또 뭔 생각인건지 이해가 안갔어

그래서 나도 어차피 나한테 관심도 없는데 답은 해야되니까 당일에 바로 안보내고 다음날 오전/오후 회사 업무 다 끝나고 답톡을 했거든
이전에 내가 보낸 톡 내용은 "OO 드라마 봤냐"였고 상대는 "봤는데 그닥 별로였다"라는 뜻으로 말하길래

난 내가 느낀대로 난 ~~한 부분이 괜찮던데 하고서 다른 드라마 추천해줄려고 "OO은 봤어?"라고 보낸거거든
근데 이게 씹힘.. 뭐 그냥 내딴에는 톡이 재미가 드럽게 없었나보다. 그럴 수 있지 이러고 있는 상태긴한데 실제 속마음이 궁금하긴해

[둥이2]

그 한번 빠꾸 먹었다는 건 뭐야??

[글쓴둥이]

2에게
내가 꽂혀서 연락이랑 몇번 만남 후에 그냥 전화로 "너한테 관심있다"는 느낌으로 말했고
이때 한번 거절 느낌의 답을 받았고 (내가 생각했을 땐 거절이 99.9% 맞는 것 같아)
그래서 그냥 알겠다 하고 나중에 밥이나 먹자 이런식으로 대충 마무리했지

이 때 이후로 그냥 내가 이 관계가 불편하지 않은 일반적인 관계로 회복시키려고 선톡해서 어찌저찌 그냥 일상 톡 이어지다가
현재 지금 이렇게 된거.
이건 시작이 작년 5월쯤부터 시작된 관계였어

[둥이2]

글쓴이에게
거절을 한 번 당했다면 그 이후로 괜히 회복시키려고 연락을 이어간 것이 이 관계에서 패착이라고 보여
거절을 당했을 땐 깔끔하게 빠져주는 게 좋아 "그래? 알겠어 나중에 편해지면 언젠간 또 연락할게" 이렇게 빠져줘야 돼

[글쓴둥이]

2에게
아.. 그랬어야 했나보네 .. 후 어렵다 짝이나 인간관계나

[둥이2]

일단 우리가 아무리 친한 친구 관계라도 가끔 안부연락이나 넣지 보통 일상톡을 잘 안 하거든
이 관계가 한 달에 한 번씩 만나서 술이나 저녁을 먹는 관계지만 이게 정작 지인으로서 보는 건지 썸인지 뭔지 모르거든
엔조이인가? 이런 의구심도 들고 근데 정작 관계를 진전되지 않고 물 흐르듯 유지만 되는 어정쩡한 관계이다 보니까
상대 쪽에서는 연락이 와도 본인 상황이나 에너지에 따라 답을 해주긴 하지만 관계에 동기가 없다 보니까 텀도 빨랐다가 느렸다가 하는 것 같아

쓰니가 이게 간지가 나왔을 때 즉 처음에 작업을 잘 해놓고 반응이 나왔을 때 관계를 진전시켰으면 되지만 이 관계는 시간이 너무 지났어
그 누구도 리드하지 못해서 흐지부지 된 관계라고 보면 돼

[글쓴둥이]

2에게
뭔가 나도 들이대기엔 확신이 너무 없었어. 약속, 선톡 전부 다 내가 잡긴했는데 뭔가 리액션이나 질문이 너무 없고
대화도 내가 거의 리드해야되는 느낌이어서 ..
사실 그 때 3번 만나고 나서 이전보다 조금 짧은 텀으로 한번 더 약속 잡으려니깐 피하길래 그때 그냥 들이박아보자 한거거든
그래서 그때 거절느낌의 답을 듣고 얘는 맘이 없나보구나 했지

[둥이2]

글쓴이에게
상대가 뭔가 연애할 상황이 아닌가 싶기도 해 쓰니 말처럼 데이트 때 텐션도 낮아 보이는 걸 봐서는 에너지가 부족한가 봐

그러면 일단 이 사람과 연락은 읽씹 당한 채로 일단 중단하고 다른 이성이랑도 만나보고 자기관리도 하면서
한 6개월 정도 뒤에 가볍게 안부연락으로 시작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아
가져야 할 태도는 이 사람한테만 기회를 주는게 아닌 다른 여러 사람들한테도 기회를 준다고 생각하면 돼

[글쓴둥이]

2에게
뭔가 첫단추부터 잘못끼웠나봐
대화내용도 이성간에 나눌만한 내용을 안했어서 4번째 만남 때 하려고 했던거거든
근데 4번째 만남제의가 어그러지니깐 거기서부터 나도 너무 성급하게 급발진한게 컸던것 같네..

[둥이2]

글쓴이에게
생일 선톡은 노노

[글쓴둥이]

2에게
생일 선톡은 안하는게 나은 이유는 칼같이 돌아서라는거지?

[둥이2]

글쓴이에게
이처럼 작업이 망했거나 재회를 해야 할 대상에게는 특별한 날에 연락을 주면 상대방은 "왜 이때 연락하지? 부담스럽네" 하고 느낄 수 있거든
새해 인사 연락은 상관없는데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발렌타이데이 때 연락은 되도록 안 하는 게 좋아

[둥이2]

글쓴이에게
데이트했을 때 대화내용이 이성간에 나눌만한 내용이 아니라면 보통 어떤 주제로 했어??

[글쓴둥이]

2에게
너무 성급하게 들이대고 싶지도 않고 천천히 알아가는게 얘 성향이랑도 맞는 것 같아서
서로 직장이 다르니깐 직장 얘기나 mbti나 최근에 관심있는거, 어디 놀러갔었던 얘기나 뭐 이런내용들만 했던 것 같아
그리고 내 입장에서 봤을 땐 데이트 분위기 자체에선 이상한 부분은 못느꼈거든
근데 이건 상대가 잘 맞춰줘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네

[둥이2]

글쓴이에게
맞아 이건 진짜 잘한 것 같아
항상 관계는 천천히 다가가서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 같아
근데 보니까 대화에서 아쉬운 포인트가 많네

일단 직장 얘기는 하면 안돼 안그래도 직장내에서 스트레스를 받을텐데 그와 관련된 얘기나 에피소드를 꺼내면 즐겁지 않아
상대가 학생이면 대학교 얘기나 과제 얘기도 안 하는 게 좋듯이

mbti, 관심있는거, 놀러간 얘기 다 좋은데 제일 중요한 깊은 이야기를 안 한 것 같은데
예를 들면 나의 어린 시절 얘기, 내가 이런 부분들이 부족했는데 이제는 성장하거나 발전했던 얘기나 에피소드 등등
속에 있는 깊은 얘기들을 서로 주고 받고 치유를 해야 이 관계가 단단해지고 서로 신뢰가 쌓이고 빨리 친해지고, 이 사람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야 관계가 발전되고 그게 사귀는 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데
근데 그런 얘기가 없이 일상 얘기나 공감대 형성만 또는 호감 표현만 했다면 이 관계가 곁돌기만 하고 연락도 이 사람과 해야 하는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관계로 빠지는 거지

[둥이2]

글쓴이에게
혹시 다음 데이트 약속은 데이트 도중 잡았어? 아니면 이후 연락을 통해 다시 잡은 거야?

[글쓴둥이]

2에게
급발진하고 어그러진다음에 추석때 한 번 안부차 톡하고 조금 이어지다가 그냥 답이 시원찮고 읽씹해달라는 느낌이길래
읽씹했고 그다음 빼빼로데이때 빼빼로 부담안되는 가격으로 깊티보내고 걔도 답으로 깊티 보내고 톡이 1~7일 간격으로 이어지다가
12월 중순에 내가 "연말인데 한 번 보자" 해서 본게 마지막이긴해.
사실 속마음같아선 이성적인 얘기하고싶었는데 이전에 급발진한것 때문에 하면 안될 것 같아서
그냥 또 직장 상사나 인간관계, 최근 있었던일 뭐 이런 얘기나 했어.. 하.. 이전 연애는 이러지 않았는데 왤케 어렵지.

정리하자면, 다음 데이트 약속은 데이트 도중에 잡은건 아니고 데이트 끝나고 그냥 톡 이어가다가 잡는 식이었어

[둥이2]

글쓴이에게
이 관계는 흐지부지 되었기 때문에 나라면 일단 이 사람은 냅두고 다른 이성과 만나보거나 작업을 해보다가
한 5~6개월 지났을 때 안부연락 간단히 해볼 것 같아
대부분 시간 지나고 연락했을 때 반응이 좋더라고
그러니까 이 사람 아니더라도 다른 이성과 사교성 있게 지내는데 초점을 둘 것 같아

음 일단 다음에 누구랑 만나던 데이트 약속은 도중에 잡는게 좋아
그렇지 않으면 연락으로 잡게 되는 건데 바쁜 현대 사회에서 상대방이랑 나랑 스케줄을 맞추기도 힘들 뿐더러
연락으로는 루즈하기 때문이더라구

[글쓴둥이]

2에게
조언 고마워 도움많이 됐엉

[둥이3]

3번같음

[글쓴둥이]

그럼 생일 때 그냥 안부, 축하 차 톡하는건 어떻게 생각해? 하지말까 그냥?

[둥이3]

걍 뭐 그정도는 할 수 있지

[둥이4]

보통 1,3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