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서 입원하느라 학교 못 나갔다가 학년말 방학식날 퇴원했는데
조퇴라도 하려고 엄마랑 같이 학교 갔더니 애들이랑 담임 반에 모여있길래 혼자 짐 빼려고 들어감
들어가자마자 전원 다 나를 쳐다보고 나는 갑자기 불안해진 마음에 내 책상자리부터 쳐다봤는데 내 서랍 정리를 해주겠다고 짐을 다 빼서 위에 올려둔 거야
근데 문제는 내가 당시에 재밌게 본 애니메이션 여자주인공을 너무 좋아해서 직접 그림 그려갖고 종이인형을 몇 개 만들어뒀거든
그게 젤 위에 올라가 있더라 옆자리 애가 아무 말 안 하고 내 반응 확인하던데 쪽팔려서 그대로 뛰쳐나가고 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