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같은 애인 버겁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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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차이임 애인은 20대 중반 난 후반

뭔 20대 극초반도 아니고

3-5살 어린 전애인들도 있었는데 이러진 않았는데

너무 애 같아서 정 털린 적은 처음임

온갖 걸로 징징대고 피곤하게 함

뭐든 혼자 못 하고 꼭 같이 해야 되고

어쩌다 하는 회사 회식도 매번 빠지면 안 되냐고 함;

회식이라 해도 연락도 잘 하고 그렇게 늦게 가지도 않음

친구, 지인들 술자리도 같이 가고 싶어 하고

사소한 거에도 서운함 느껴서 일일이 신경 쓰고 챙겨주고 해야 됨

이게 무슨 딸 키우는 것도 아니고

그러다 보니 이성적 매력도 슬슬 떨어지고

얘 떠올리면 갑갑해지는 상태가 됨..

말해도 그뿐이더라 똑같음 ㅇㅇ

헤어지는 게 답일까

저번에 생각할 시간 갖자고 했다가 집 앞에 와서 울고 불고 난리도 아니었긴 함;

[익인1]

헤어지는게 낫겠는데 내가 아빠도 아니고 그거 계속 감당할거 아니면. 걍 딱 잘라서 달라질 생각 아님 못 만나겠다고 하면 될거같음

[글쓴이]

이런 사람 처음 만나봤는데 헤어질 때도 골 아프다는 게 뭔지 알겠더라 .. 아 피곤
그래도 이제 결판 짓긴 해야 할 듯

[익인1]

ㅇㅇ 고생 많았다. 그래도 성인인데 동등하게 가야지 한쪽이 온전히 받아주는것도 한두번임

[익인2]

애정결핍인가봄 ㅠ 진짜싫은타입

[익인3]

어우 징징거리는거 상상만해도 질림

[익인4]

쓰나 나 너 글 보고 거울치료됨
이성적 매력도 떨어져보인다는 말에 큰 충격 받았다 ㅋㅋㅋ ㅠㅠ
쓰니가 애인한테 글 쓴 거처럼 직설적으로 말은 못 하겠지만 그래도 좀 돌려서 언급은 해봐 계속 그러는 거 보니까 애인이 찡찡대고 뭐 요구하면 너도 내 애인처럼 알겠어 그렇게 할게 약간 이런 식으로 반응해주니까 애인이 계속 그러는 거 같음 (내가 그렇거든..ㅎ)

[글쓴이]

처음엔 뭐 그거 별거라고 하면서 들어주다 보니 끝이 없더라 ㅋㅋ 나중엔 징징대는 거 듣기도 싫고 싸우기 싫으니까 못 이기는 척해 주는 것도 있었고
근데 졸라 지친다 ㅎㅎ 나도 사람인데
단호하게 말해 보고 개선 여지없으면 헤어지는 게 맞는 것 같음.
그래도 뭐 내 글 보고 거울 치료됐다는 건 다행인 건가 ㅋㅋ 내 여친도 깨닫는 게 있었다면 좋았을걸

[익인4]

내 애인도 처음에는 알겠다는 식으로 내 말을 다 받아줬어
근데 사실 그게 알겠다는 게 말만 알겠다지 행동의 개선은 없어서 원래는 애인한테 이해를 바탕으로 부탁을 했는데 어느순간에는 너도 너 맘대로 하니까 나도 내 맘대로 하겠다는 식으로 이렇게 해 저렇게 해 이러고 안 그러면 왜 그러냐고 울고 화내고 그랬던 거 같아
애인은 내 요구나 부탁을 수용할 수 없으면 난 내 나름대로 노력하고 최선을 다 해 이런 입장이거든?
예를들어 난 그 자리에 가지마 이거라면 애인은 그 자리에 가고 연락을 잘해
근데 여기서 내가 바라는 노력과 최선이랑 애인이 하는 노력과 최선에 차이가 있잖아 서로 답답한 거지..
그래서 난 일단 쓰니가 애인이 왜 찡찡대는지를 파악해봤음 해! 둘의 의견 차이에서 오는 싸움과 요구인지 아니면 쓰니 애인의 일방적인 어리광인지!
난 쓰니의 애인 입장이라 혹시나 하구 내 의견도 좀 적어봤어!

[글쓴이]

솔직히 댓글만 봐도 생각하는 깊이가? 좀 다른 것 같긴 하네
내 여친은 그냥 상식을 벗어난 막가파로 징징대는 경우가 많긴 하고 ..
물론 여친 입장에서 내가 하는 게 성에 안 찰 수는 있지만 난 나름대로 엄청 애쓰고 무조건 기본 이상은 했다고 자부하거든
남들도 어떻게 그렇게 해 주냐 그러고
그 전 연애에서는 절대 허용 안 되던 것들도 들어주기도 했고 근데 정도를 많이 넘어선 것 같아 얘는
내가 말을 해도 본인 의견이 다 맞고 원래 사랑하면 그렇게들 한다고 말하더라 .. ㅋㅋ
아무튼 얘기해 보면서 얘의 입장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게
댓글 고마워

[익인4]

뭔가 내 애인이 댓글 단 거 같다 ㅋㅋㅋ 나이가 달라서 아니겠지만!
쓰니 덕분에 내 애인의 입장도 어떤 건지 알 수 있게 돼서 나도 고마워 ㅎㅎ 잘 풀고 해결되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