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미친듯이 우울하거나 슬프지 않아... 친구들 만나면 곧잘 재밌게 놀고 맛난 거 먹거나 취미생활 하면 종종 기쁨이란 감정도 느끼고 그래
근데 더 살아야 할 이유를 잘 모르겠음... 잠들기 전에 신이 내려와서 이제 그만 살을래? 이번 잠이 마지막이야 하면 네 할 것 같아
평생 노동하면서 살아야 된다는 사실이 족쇄 같아서 모든 일상생활이 멍해... 대학생 때 내 인생은 되게 알록달록했는데 지금은 그냥 인생이 흑백 같아 출근 퇴근 출근 퇴근
퇴근하면 그냥 누워 있음... 어차피 다음날 출근해야 되는데 그 퇴근하고 나서의 시간을 어떻게 쓰든 의미가 없어 보여
돈 모아 해외 여행 가서 좋은 경험을 해도 기쁘기보단 그럼 뭐 하나, 이건 내 일상이 아니고 내 일상은 지옥인데... 내 361일을 팔아 4일 행복한 건데 이게 무슨 의미지? 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여행 안 간지도 꽤 됨
뭔가 새롭게 해볼 마음이 안 들어...친구들 안 만난지도 꽤 됐고 취미도 그냥 옛날부터 하던 게임 하나만 계속 해 이직 생각도 많이 하다가 이직할 의지도 안 들어 그냥 집에서 계속 게임하다가 누워있다가 해
근데 난 미친듯 우울하지 않으니까... 우울증이 아니라 생각했는데 인터넷 찾아보니까 우울증이 사실 막 엄청 울고 그런 게 아니라 하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