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신 이런 게 아니라 고냥 너무 그럴싸한 꿈 한편 꾼 느낌인테 현생이랑 맞춰보면서 재밌었어서 그냥 후기글 써봅니다용 가볍게 읽어쥬 전생을 믿는다기보단 재밌었던 썰 푸는 거얏!>
내가 눈을 떴을 땐 구름 위였어. 내가 하늘 위에서 아래를 구경하는 느낌이었던 것 같아. 그러다가 내가 구름 아래로 내려와서 들판을 뛰어가는 여자를 따라가기 시작했어.
그 여자는 맨발이었는데, 나랑 똑같이 생겼더라고. 옷은 낡은 한복을 입고 있었고. 나랑 똑같이 생겼길래 그 여자가 난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그 여자가 어떤 남자랑 딱 만났는데 그 순간 느껴지더라고. 그 여자가 내가 아니라, 이 남자가 나구나. 난 외국인이었고, 시인이었어. 우리 가문도 다 글을 썼고, 집안 자체가 나쁜 건 아니었지만, 돈은 없는 집안이었어.
나랑 똑같이 생긴 그 여자랑 내 관계의 시작은 뭔지 모르겠는데 내가 이미 보기 시작한 부분에선 연인인 것처럼 보였어. 애틋한 감정이 들더라고.
내가 본 시점에서는 상황이 되게 어지러웠어.
군인들이 마을을 돌아다녔고 내 모습을 한 여자애랑, 외국인이랑 같이 도망다녔어.
그러다가 그 여자애가 나 대신 총에 맞아 죽었는데,
난 여자애 죽음에 충격 받아서 절벽에서 뛰어내려서 죽었어.
그리고 딱 최면이 풀렸는데 신기하더라
뭔가 나는, 제3자의 입장에서 드라마 보듯 본 거라 딱히 감정이입이 되진 않았는데 눈물이 나오는 거야. 감정으로 동요되는 느낌은 없었는데 그래서 신기했음
그리고 그거 알지, 지금 현재 내가 재능 있는 일은, 전생에서 내가 공부하던 분야라는 말이 있잖아. 나 글 배우는 학과거든. 그래서 좀 신기했고.
그 말도 있잖아 지금 현재 내 모습은 내가 과거에 좋아했던 사람의 얼굴이란 것도 그것도 있어서 신기했고
뛰어내려 죽어서인진 모르겠지만, 나 엘리베이터나, 바이킹 이렇게 떨어지는 느낌 훅 드는 놀이기구 못 탄닷 평생 타본 적도 없어
또, 내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거잖아. 근데, 소름 돋는 게 꿈 속에서 내가 죽은 나이가 19살이었거든? 근데 그때 사주 보러 갔을 때 이번 년도 고생했다고, 진짜 안 좋은 생각 많이 들었을 텐데 잘 버텼다고 하시도라. 전생에서 봤을 때랑 똑같은 나이에 똑같은 방법(?)으로 죽을 뻔 한 것도 신깅..
그리고 이것도 사주 이야긴뎈ㅋㅋ 내가 외국인이랑 결혼할 팔자라고 하더라고. 그것도 신깅 .. 그리고 또 있어!!
최면에서 생각난 숫자가 있어서 인터넷에 검색해봤더니, 엄청 큰 전쟁은 아니었긴 한데 국가간 전쟁이 일어났던 시기더라고 좀 길게?
마지막으로 신기한 건 최면이든 꿈이든 잘 기억 못 하는데 이건 기억에 남더라. 글로 어디에 올리는 거 처음인데 기억에 또렷하게 남아서 신기하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