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도 계절에 안맞게 입고 허리까지 닿는 머리도 안감고 냄새 엄청나고 눈도 못마주치고 사람 근처에 오면 구석에 숨고
진짜 주문하나 하려면 20분 이상 고민고민하다 겨우해
그것도 가격 딱맞춰서 동전까지해서 딱주고 구석에서 기다려
그리고 사람 많으면 안절부절 밖에 나갔다가 들어왔다가 막 진짜 불안해하심
세달 정도 된 지금
머리도 짧게 (비교적) 자르고 냄새 하나도 안나고 말도 우리가 걸어야 대답하시지만 이젠 웃기도 하심
주문도 10분정도로 짧아지고 진짜 웃고 돈도 딱맞춰서 주시고 이젠 서성이는것도 메뉴나오면 딱 앉아서 드심
그리고 갖다주면서 잘먹었습니다 하심
여전히 계절에 맞지않게 입으시고 그러지만
그래도 한 사람이 커가는게 너무 멋지고 내가 다뿌듯하다해야하나 뭐하나 더 주고싶고 잘됐음싶음
그래서 부담안주는선에서 나도 살갑게 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