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못생겼던 때에서 아직도 못벗어나고 있어
누가 나한테 칭찬해주거나 예뻐서 주는거에요~ 이런식으로 호의 베풀면 립서비스겠지 싶고, 내가 예뻐서 그런다기보다는 그냥 이제 우리는 다 어른이니까 기분좋으라고 예의 차리시는거겠지 싶어서 안믿기고,
전에 썸남이랑 같이 영화보고 저녁 먹었는데 걔는 너무 잘나고 잘생겨서 자신감도 넘치고 학창시절때 친구도 많았다는데 나는 그러지 못했으니까 나도 모르게 위축되고 부럽기도 하더라.
학창시절때 나는 남자애한테 너 얼굴이면 ㅈㅅ 했다라는 소리도 들어보고, 잘해줘도 얼굴은 못생겨도 마음씨라도 고와서 다행이다 라는 소리도 들어보고, 단체사진 찍을때마다 내 얼굴 가리기 바빠서 내 얼굴 나온 사진도 거의 없거든
지금이야 나한테 어울리는 머리, 화장, 옷스타일 다 아니까 잘 꾸미고 다니고, 나이 들면서 젖살빠지고 나아졌는데 시술을 하거나 성형을 한것도 아니니까 내가 보는 나의 모습은 똑같거든. 그냥 조금 사람답게 생겼다 정도인데, 사람들이 어디 모임 나갈때마다 예쁘시다 하거나, 번호 따이거나 하면 받아들이질 못하겠어.. 그냥 여자면 무조건 따는 사람이겠지 싶고, 다 그냥 해주는 소리겠지.... 이런 생각밖에 안들어
그래서 썸남이랑 썸붕 났을때 내가 이유가 혹시 내 외모때문이냐 물어보니까 놀래면서 아니라고 자기는 내가 예뻐서 좋았다고, 그냥 성격적으로 안맞는것같다고 해서 그게 기쁘기보단 또 내심 슬프더라
내가 좀 더 자신감 가지고 대했으면 달라졌을까 싶기도 하고... 아 모르겠다 그냥 어릴때 받은 상처는 오래 가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