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살이고 결혼 3년차에 아이 한명 있어 남편은 동갑이야
결혼전에 명절 설은 시댁가고 추석은 친정가기로 합의했고 계속 그래왔는데 올해는 둘 다 시댁가자는거야
정확히는 시댁 갔다가 친정 들르자고 그랬어
난 굉장히 강하게 반발했는데 남편이 하는말이
1. 결혼할 때 시댁에서 훨씬 더 도움주셨다 (사실상 시댁에서 거의 다 받았어 이건 나도 항상 고맙게 생각해)
2. 명절 외에는 시댁 방문이 거의 없다 (명절 제외하고 반기에 한 두번 정도 방문해)
3. 장인어른 어려우실때도 우리집에서 많이 도와드렸다 (아빠 인테리어 하시는데 아버님이 몇 곳 소개해주셔서 도움 받은거 맞고 중간에 한번 돈도 빌려주셔서 위기 넘겼다고 알고있어)
이 3가지 이유로 명절은 시댁가서 챙기는게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말했어
우리 인천 사는데 시댁 광주(전라도 광주)라 너무 멀어서 자주가기 힘들고 결혼할 때 도와주신거, 아빠 일 도와주신거 고맙지만 결혼전에 약속한 걸 바꿀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명절 외에 내가 더 자주 찾아뵙고 연락드리겠다고 했더니 3일째 냉전이야
남편이 말은 안하는데 뭐랄까 날 많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우리 부모님 추석 때 처가에 먼저오는 걸 정말 좋아하시고 그래서 난 계속 이랬으면 좋겠는데.. 도움 받은건 정말 고맙지만 꼭 명절에 시댁 가는걸로 갚아야 하는건 아니지 않아?
남편하고 냉전 길어지더라도 그냥 밀어붙여도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