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랑 이따 진대 하기로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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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돼서 오케스트라 연주 들으면서 혼술 중..

[익인1]

어떤 진대?

[글쓴이]

그냥 우리 관계에 대한 이야긴데 곧 통화할 것 같아 !

[익인2]

나도 궁금하당

[글쓴이]

그냥 우리 관계에 대한 이야기..ㅎㅎ? 곧 퇴근이라 통화할듯

[익인2]

우와 무슨이야기해 그러면?!

[글쓴이]

이야기 해보고 알려줄게 ㅋㅋㅋㅋ 우리가 더 사귈 수 있을지 없을지 이야기 할 것 같아

[익인2]

헉….나도 약간 그상황인데
쓰니는 왜 그런 생각하게 됐어
난 성향차이 때문에 지금 똑같은 상황

[글쓴이]

난 애인이 너무 바빠서 ㅎㅎ 나도 무조건적으로 이해하다가 서운한 거 토로했더니 생각 정리하고 자기 퇴근하고 전화하자더라구
나는 되게 발랄하게 묻길래 그냥 궁금한 줄 알았어 ㅋㅋㅋ 근데 뭔가 나도 나이가 없는 건 아닌지라 이런 상황인데도 되게 차분해지네..

[익인2]

글쓴이에게
헉….난 곰신인데 너무 힘드러ㅓㅠ

[글쓴이]

2에게
나는 무조건 전역한 애만 만나서 그런데 뭐가 글케 힘들어 ㅠㅠㅠ 힝 동생이구나

[익인2]

글쓴이에게
흐앙 ㅠㅠㅠㅠ진짜 눈물 날 것 같아 이렇게 다독여주면서 말해주니까 나를 안아주는 느낌이야ㅠㅠ
입대하고나서 카톡으로 짧은 따뜻한 표현 (예를 들면, 오늘 하루 수고 많았어, 군대기다리느라 힘들지, 기다려줘서 고마워), 오늘 뭐했는지, 머 먹었는지 같은 관심을 많이 해달라고 1년동안 말했는데 달라지는게 거의 없었어. 그리고 약간 내가 다 챙겨주고… 남친이 표현이 서툴고 센스가 없달까….
그리고 나는 평소에 외로움이 많고 불안형이라서 계속 사랑을 확인하고 관계에 대한 확신을 느끼고 싶었는데 회피형같은 남친은 이러는 나에게 약간 지친것 같고 힘들어하는것 같아. 만남을 지속하면 당연히 얘도 나도 힘들고 지칠 것 같은데… 왜 포기가 안되는거지ㅠ

[글쓴이]

2에게
헐 나도 그래.. 관계를 지속하고 싶으니 내가 상황이 힘들어도 일방적으로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지쳤던 것 같아
그렇다고 상대방이 그거에 대한 고마움에 대한 반응도 없어서 더 그랬던 것 같고..

[익인2]

글쓴이에게
이야기 해봤어?

[글쓴이]

2에게
응 했어! 잘 이야기 했는데 근데 둥이랑은 비슷한 상황이면서 다른 입장이라서.. 나도 조금 취해서 답글이 어려울 것 같아 궁금한 거나 고민상담은 남겨두면 내일 이야기 할게!

[익인2]

글쓴이에게
어떻게 됐는지 궁그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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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무슨 이야기였길래.. 물어도 될까?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익인2]

뭐때문에 싸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