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로야구는 출범 43년 만에 처음으로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10~20대 여성 팬이 대거 야구장으로 몰리면서 관중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팬덤 문화도 젊어졌다. ‘직관’ 인증샷과 유니폼 구매, 각종 야구 관련 밈(meme)이 새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 엄청난 ‘티켓 파워’의 MZ세대 여성 팬을 야구장으로 이끈 선수는 누구였을까. 10개 구단 홍보팀이 고심 끝에 한 명씩 꼽았다.
우승팀 KIA 타이거즈는 역시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22)이다. KIA 관계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김도영 인기는 남녀노소를 안 가린다”고 했다. KIA엔 부동의 에이스 양현종, 모범 주장 나성범, 한국시리즈 MVP 김선빈 등 스타가 즐비하다. 그런 KIA의 선수들조차 “요즘 광주에선 아무도 김도영을 못 이긴다”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