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가 후회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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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고 나한테 잘해주는데 미묘하게 핀트가 안 맞아

사람이 무색무취느낌… 연애도 처음이고

근데 키가 커 얼굴도 제법 내취향이야 술담배 안 하고 사친 없고 집돌이고 넷상에서 말하는 정석적인 유니콘 스타일

기본적으로 연애 센스가 없고 나한테 맞춰주는 건 그냥 자기 생각이 별로 없어서 나 하자는 대로 하는 느낌이야

정말 좋아하긴 하는데 내가 재밌는 사람을 좋아해서 그런지 늘 아쉬운 느낌이 들어

요즘엔 배울 점도 그닥 없다고 느껴지고 나 혼자서 권태기도 자주 와

나 갖긴 아쉬운데 남 주는 건 아까워

좋은 점도 있지만 그건 여기에 말해봤자 크게 와닿지도 않을 것 같고

이 애가 헤어지고 다른 사람 만나는 건 상상만 해도 싫어

헤어지고 내가 괴로울 것도 싫고

그래서 그냥 연애 자체를 시작하지 말 걸 하는 생각이 들어 (회피형이야

내가 추구하는 연애랑 결이 좀 달라서 아쉽다

너무 잔잔하고 솔직히 지루해

둘다 취준생인데 얘는 취업에 큰 노력도 안 하는 것 같아서 또 실망스럽고

대화도 잘 안 돼 나는 말이많은데 얘는 말수가 적어 티키타카가 안 됨

아는 분야도 많이 없어 책 만화 영화 등등

평소에 뭘하고 살았는지 모르겠는 사람 1등이야

이 애의 잘못은 아닌데

모르겠어 그냥 말할곳이없어서

[둥이1]

사람은 좋은데 너랑 안맞는구나

[글쓴둥이]

맞아 ㅠ 미묘하게 안 맞으니까 은연중에 자꾸 거슬리는 느낌

[둥이2]

대화 안되면 관계 맺는 의미가 없음 난 것땜에 파혼도 함

[글쓴둥이]

그것 때문에 많이 싸웟어 ㅋㅋ 내가 말 안하면 대화가 안 돼서

[둥이3]

내 전애인이랑 비슷하다 ㅋㅋㅋㅋ 난 그래서 헤어졌어

[글쓴둥이]

결국엔 그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마음은 아직 좋아하니까 힘들다ㅏ

[둥이3]

나만 발버둥치는 느낌임... 난 함께 사고하고 감상을 나누는게 좋은데 그게 이루어지지 않으니....

[글쓴둥이]

ㅠㅠ 요즘 내 생각이 그거야 난 깊은 대화도 나누고 싶은데 내가 말하는 걸 듣고 끝이니까 너무 공허한 기분이 들어 늘 영양가 없는 얘기만 하는 것 같아

[둥이3]

맞아 ㅋㅋ 너무 영양가없는 얘기..단편적이고 직관적인 대화만 하는게 참 회의감 들더라 ㅋㅋ..밑댓처럼 그러다가 진짜 확 식는 시기가 있는거 같아. 그때까지 만나봐~

[글쓴둥이]

3에게
그냥 나도 최선을 다해보려고…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ㅎㅎ

[둥이4]

그냥 만나 나도 그랬는데 계속 만나다보면 아 그만해야겠다 잘라내자 생각하는 시기가 분명 옴!! 그때 헤어져 나이가 많아서 결혼에 지장잇는거 아닌 이상

[글쓴둥이]

그렇겠지….. 지금 헤어진다 해도 아직 마음이 커서 다시 만날 것 같아 바보같이 ㅎㅎ ㅠ

[둥이5]

근데 진짜 사랑하면 다 사랑하게 될 걸? 나도 남친이랑 따지고 보면 완전 반댄데 결혼 생각할 정도로 지금은 없으면 안 돼ㅠ 물론 초반엔 진짜 너무 싸우고 맞나? 싶을 때도 있었지만

[둥이6]

맞움 그래서 나 저런 이유로 헤어지고싶어서 버티다가 헤어졌는데 미련철철 헤어지니까 알겠음 마라맛보다 능이백숙이라 생각하고 만나봐 난 미련철철이다 아직.. 잡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