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좀 긴데 간략히 설명하겠음
얼마 전에 첫 이별을 했어
난 28세, 상대방은 27세, 2년 좀 안되게 만났어
내가 취업이 안돼서 기다리다 지친 게 이유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그런지 본인도 헤어지면서 많이 울고,
버리고 가서 미안하다고 하고,
마지막으로 안아달라고까지 했어
나는 내가 너무 좋아한 만큼, 그리고 상대방도 완전히 정리되지는 않았다는 생각에 세 번 찌질하게 붙잡았어
초반 두 번은 좋게 얘기하면서 스스로도 힘들어했는데 재회만큼은 단호하게 거절했고, 마지막에는 좀 모질게 말을 했어
“너 만나기 전부터 연애경험 없어서 걱정했는데, 만나다 보니까 하나하나 알려줘야 되고 답답했다. 내가 학생도 아니고 언제까지 알려주면서 만나야 되나 싶었다. 처음에는 너한테 직접 말했었듯이 걱정했지만 괜찮아서 좋았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답답한 모습만 보이고 이런 것도 다 너 취업 못해서인가 싶어서 내가 나쁜사람같고 너무 힘들었다.”
대충 이런 말을 막 하더라고…
저 말 들으니까 미련은 딱 사라지긴 했는데 솔직히 기억에 너무 크게 남아서 좀 힘들어
나 마음 편하려면 그냥 홧김에 한 말이겠지 혹은 정 떼라고 한 말이겠지 하고 넘기면 되는데 진심이라면 그간 만났던 시간이 다 의미없어지는 거 같아서 마음 아프기도 하고 미운 마음이랑 미안한 마음이 동시에 드네 ㅋㅋㅋㅋ
평소에는 그런 말 한 적이 없어서 모르고 있었는데, 다들 헤어질 때 감정 격해져서 하는 말들은 다 진심인 거야?
나도 스스로를 좀 돌아보면서 고칠 부분 있으면 고쳐야 할 것 같아서 물아봐!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