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소개팅 얘기도 편히 하고 썸 얘기도 편히 하는 사친이 있는데
요즘들어 부쩍 전애인들 얘기를 많이 하기에 외롭나 싶어서 소개팅을 시켜줬어. 본인 취향으로 나름 골라서 해줬는데
하고 나서 상대방이 어땠냐고 물어보니까 자기는 이제 소개팅 별로래
아 물론 내가 친구가 별로 없어서 딱 한 건 시켜주긴 했어! 대신 본인 취향을 반영해준 거였지
근데 계속 전애인1은 어땠고 2는 어땠고 3은 어땠다 4는 어땠다(좋다 싫다 이런 게 아니라 그냥 진짜로 이랬다 저랬다 팩트만 말함) 뭐 이런 얘기를 또 주르륵 늘어놓는거야
왜 이렇게 전애인들과의 기억을 곱씹는거야? 외로운 건데 소개팅 상대가 마음에 안 들었고 다른 사람으로 또 해달라고 은근하게 압박을 넣는 건가…?
외롭냐고 물어보면 면박준다고 생각해서 나한테 하던 얘기들마저 안 할까봐 차마 물어보지는 못하겠어서 여기다가 물어봐 ㅠㅠ 다른 소개팅을 알아봐줘야 할까…?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