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조언좀 해주라) 우울증 때문에 포기한 직업, 미련이 너무 많이남아. 심지어 죽고싶어..

내 꿈은 소방공무원이야. 구급대원.

그래서 없는 형편에 죽을만큼 등록금 모아 전문대 다니고 응급구조사를 땃거든. 

그렇게 사설구급대 일을 하다가 간호대학을 갔어. 4년제.

졸업하고 병원 응급실에서 2년 경력을 채우면 소공특채 지원 할 수 있어서 공시준비안하고 그렇게 루트를 탄거야. 

그런데 내가 중간에 가정사 및 개인적인 일로 심한 우울증 + 자살시도까지 하게되.. 

그래서 결국 재적당했어.. 

그렇게 빚 산더미에, 꿈도 잃고 히키생활을 2년 넘게하다가, 치료에 성공해서 현재는 알바중이야. 빚도 다갚았고.

내 선에서 할 수 있는 직장을 다니려고 스펙을 쌓는데 너무 미련이 남아… 나지금 나이도 29 (97년생) 이거든..

다시 간호대학을 가면 30살 입학인데 너무 늦고 돈도 없어.. 

나어쩌지 애들아.. 현생에 순응할까. 아님 미친척 다시 돈모아서 간호대 갈까…? 조언 좀 부탁해

[익인1]

인생 길다

[글쓴이]

지금 솔직히 사회복지사 준비하는데
흥미가 안붙고 준비하는거부터 스트레스임 .. 흥미붙여보려고 봉사활동도 신청했는데 하기싫어

[익인2]

나같으면 평생 미련 갖고 사느니 한살이라도 젊을 때 시도해봄

[글쓴이]

돈엄청 깨지잖아.. 대충 계산해보ㅑㅆ는데
2천 넘게듬

[익인3]

간호대든 구급대원이든 다시 준비해봐 우울증에 극단적 선택까지 했던 너가 심지어 빚도 다 갚은 너라면 뭐든 하겠는걸...저거 아무나 극복 못해 포기할 수 있었던 순간에도 넌 계속 해내왔잖아

[글쓴이]

근데 만약 또다시 실패한다면 그땐 진짜 나락이야..

[익인4]

간호대 가 어차피 남은 인생 평생 일해야하는데 하고싶은건 해봐야함

[글쓴이]

빚이 다시 생길텐데 나 잘버틸수있을까

[익인4]

무조건 2천을 모아야만 갈 수 있는 대학임? 대학 다니면서 돈 벌어 처음에 어느정도만 대출하고

[익인4]

인생 루트 돌아가려면 그정도 노력은 해야함

[글쓴이]

나 대출이 안나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자금 대출은 나오려나.. 히키할때 신용1등급 -> 바닥쳐서 1-2금융 다막힘 ㅋ ..

[익인4]

그럼 1년 미룬다 생각하고 알바부터 빡세게 돌려서 돈부터 모아

[글쓴이]

4에게
일단지금처럼만 일하면 올 12월까지 천만원은 모음..

[글쓴이]

글쓴이에게
학교다니면서 평일 저녁 알바 + 주말알바 + 고시원생활 4년하면 졸업가능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 ㅜㅜ

[글쓴이]

글쓴이에게
그땐 학점 욕심도 있었는데 지금은 졸업만 하면ㄱ된다 마인드 ㅠ

[익인4]

글쓴이에게
그니까 할 수 있잖아.. 천만원 갖고 일단 대학을 가 가서 학업 알바 병행하면 되잖아 일단 마음을 좀 가볍게 먹고 해봐 뭐라도

[익인5]

30살이면 아직 안 늦었어 내 주변에는 50대 60대에 대학가신 분들도 여럿있어
다시 힘내서 도전해보면 좋겠다!

[글쓴이]

ㅇㄷ

[익인6]

어차피 지금취업한것도아니고 뚜렷하게 쌓아놓은거 없는거아니야?내가보기엔 오히려 간호대가는게 쌓아놓은것도 있고 공부한적도 있어서 걍 모든걸 배제하고도 좋은선택인것 같아!여기에 하고싶은 마음까지 있으면 금상첨화지~

[글쓴이]

사실 2천넘게 또다시 든다 생각하니 너무 벅차서 포기하고 사회복지사 준비중이거든 .. 대학다닌거 이용해서 딸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라서.. 4개월째 준비중인데..
다시학업을 한다면 4년간 또 가난에 시달리는건데 잘 버틸 수 있을까? 나 20대 내내 공부에 투자한다고 항상 가난하게 지냈었거든

[익인6]

남인생이다 보니 쉽게말하는것처럼 들릴수있겠지만 원하는직업이기도 하고 투자할가치있어보여 그리고 간호사는 자격증따놓으면 평생쓰는거라 이후에 밥굶을 일은 없어서 ㄱㅊ은것같아!그리고 정아니면 틀어서 요양원가도 되고~인생 진짜 길다 쓰니야 나도 예체능이라 완전 찐가난까진 아닌데 좀 쪼들리면서 공부중인데 그래도 원하는거 하니까 쪼들려도 좋아 ㅎㅎ 만약 다시 시작한다면 너무 지금까지 보낸시간을 아까워하거나 너 인생에대한 투자를 아까워 하지마!지난시간도 지금다시 들어가는 투자들도 쓰니인생에 필요한거 같아보이고 그냥 원하는 공부를 하고 원하는 직업가지면 돼.흘린눈물 주워담지않는것처럼 보낸시간들을 아까워할필요없다는 이야기 해주곺싶었어!!틈틈히 맛있는것도 먹구.많이 늦었다고 해서 본인에대한 사랑과 투자를 겁먹지 않았으면 한다!!!!

[글쓴이]

헉 지금봤어 …!
쭉 읽어봤는데 마인드 셋 하기 엄청 좋은 말들이네 ㅎㅎ
용기가 샘솟는 기분이들어..
너무 고마워 ! 비록 정병때문에 힘들었지만 정병엄마 손절하고 이제 내 인생살려고 해:) 고마워

[익인7]

와 나도 소방 관심 생겨서 준비 중인데...! 특채라니 멋지다... 이번 방학 때 전문대 응구과 가서 경력 쌓고 경채 할까 공채 할까 갈팡질팡하다가 원서도 못 넣고 지금 4학년 올라가... ㅠㅠ 우연히 글 보게 됐는데 쓰니 진짜 멋있넹...

[글쓴이]

아냐..! 나 결국 현실 순응했엉 ㅋㅋㅋㅋ 다른거 준비해..! 20대 내내 학업에 투자하느라 가난에 지쳐서 걍 취업하려구..!

[글쓴이]

널 응원한다~! 난 지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