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상한 걸 나도 아는데 왜 안 슬픈 건지 모르겠어..
초등학생 때 이혼한 아빠 중딩~23살까지 총 3번 만났음 나 24살 때 돌아가셨는데 아무런 슬픔도 느껴지지 않았고 그래서 어쩌라고 수준이었음 물론 이건 아빠가 잘못해서 이혼한거라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
엄마 & 할머니랑 셋이 같이 살고 있다가 자취한지 이제 4달됨
엄마나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슬플까? 하며 생각해봤는데 진짜 별로 슬프지 않을 거 같고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을 것 같아서 내가 싫어짐..
나 본가에서 부모님한테 단 한번도 혼나본 적도 없고 맞아본 적도 없고 친척 포함 주변에 애가 나 혼자라 어딜 가도 귀하게 사랑받으면서 컸음 자취 시작하고 빨래 청소 설거지 요리 다 처음 해봤을 정도로
엄마는 큰 학원 운영하시고 할머니는 한식 요리장임 금전적인 부족함도 중학생 이후로 사라짐 지금 월세도 엄마가 내줌
이렇게까지 잘해주고 부족함 없이 사랑받으며 자랐으면 보통은 부모님한테 애정도 사랑도 생기고 정이 많이 가야하는데 죽음에 대해 어차피 사람은 다 죽는데 그게 뭐가 슬프지 에서 끝나는 내가 이상해보임.. 병일까?
+ 그냥 내가 정이 없는 성격일까 친구들도 항상 나한테 정이 없다고 했음. 지인 사이에서도 쉽게 손절 치는 나 보고.. 난 걔네랑 손절하면서도 한번 손절하면 걔네한테 아무 감정도 없어짐 싫음만 남고.. 근데 아무리 정이 없다고 해도 정도가 심하잖아; 이거 무슨 정신병이거나 그런걸까 정신병원 가기엔 너무 무서운데 나랑 비슷한 사람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