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쇼핑하는데 머리에 개 인형 탈을 쓴 남자가 말을 거는거야
처음엔 쇼핑센터에서 하는 뭐 이벤트 직원인가보다 했음
근데 계속 우리 쇼핑하는데 따라다니면서 농담하고 얘기하고
아빠가 되게 웃기다면서 호응 잘하니까 나는 불편한데 그냥 아무말 안했음
근데 어느순간 아빠가 사라져서 나랑 엄마랑 찾는데
그 인형탈 쓴 남자가 아빠가 먼저 집으로 갔다는거야
엥 아빠가 그럴 사람이 아닌데 싶어서 일단 주차장으로 감
근데 그 남자가 따라옴 그러면서 우리 아빠 찾는거 도와준다고
뒷좌석에 탐
나도 엄마도 그때부터 너무 무섭고 눈빛만 주고받는데
그 운전석 미러로 그 개인형탈이 빤히 보고 있어서
말을 못했음
그러다가 우리집 말고 외가집 쪽으로 운전하면서 가는 길에 빌라들 사이 주차장에
주차하고 엄마가 여기 아빠 있을 것 같은데 내려서 봐달라고 하니까
그 남자가 내려서 두리번 거릴때 바로 문잠그고 미친듯이 후진해서 출발함
새벽이라 아무도 없는 도로 달리는데 뒤에서 그 개인형탈 쓴 남자가
신난것처럼 폴짝폴짝 뛰면서 멀리서 이쪽으로 오고 있는게 보이는데
뛰어서 올 수 없는 거리차인데도 너무 무서워서 울면서 엄마보고 빨리 가자고 함
외갓집 아파트 입구에서 차 고장나서 엄마랑 뛰어서 할머니 사는 아파트로 가서
로비비번 누르고 겨우 들어갔는데 엘베가 안눌러지는거야
진짜 버튼 계속 누르다 뒤돌아봤는데
로비 유리문 너머로 그 개인형탈 쓴 남자가 있었어...
그러고 깸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