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4년 사귄 애인이랑 결혼 얘기가 나와서 며칠 전 애인 부모님이랑 애인, 나까지 해서 넷이서 식사를 한 적이 있어.. 근데 애인 부모님은 내 애인이 교제하는 사람이 있는 줄만 알았지 실제로 날 본 적은 처음이라 궁금한 게 많으셨나봐 처음부터 가정은 어떻냐고 물어보시더라고. 근데 내가 부모님이 안 계셔. 엄마는 어릴 때 돌아가셨고 아빠는 다른 여자랑 살겠다고 나 버리고 나가서 생사도 모르고. 유치원생때부터 할머니가 키워주셨거든.. 부모님 안 계시고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하니 애인 부모님끼리 서로 아이컨택 하시더니 아... 하하 그렇구나 하시며 갑자기 말수 없어지시고 그래도 부모님이 안 계시면 조금 난감하네부터 시작해서 교육은 잘 받고 자랐냐, 이상한 길로 빠진 적은 없냐 너무 무례한 말을 많이 해서 참다 참다 우리 할머니가 부모 없단 이유로 댁들같은 사람들한테 그런 소리 듣고 자랄까봐 한 몸 희생하시며 얼마나 애정으로 키워주신 줄은 아시냐고 저 그런 말 들어도 되는 사람 아니라고 아들분이랑은 연락 일체 안할테니 다음 며느리 될 사람에겐 예의 좀 차리시라는 한 마디 남기고 나왔거든.. 근데 애인이 자꾸 연락이 와서 마음이 흔들리는데 그래도 연락망 다 차단했오 나 잘한거지? 진짜 너무 슬프다 이런 말 들은 거 알면 할머니가 얼마나 속상하실까 죄송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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