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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가까이 연애중이야


남자친구가 자기 본계도 있지만

인스타 새로운 아이디 만들어서 나한테 아이디랑 비번을 줬어

같이 로그인해서 비공개로 우리 사진이나 영상 올려서 저장해두자고!

좋은 거 같아서 나도 로그인 했는데 로그인을 했더니 계정이 묶여있어서 그런지 남자친구 본계정이 목록에 뜨더라구.

그래서 그러면 안되는데 그걸 눌러보게 됐어. (내가 선택한 일이고 잘못한거라고 생각해)


디엠을 봤더니 별다른 건 없었고 한명밖에 없다던 여사친이랑 디엠한 걸 봤는데 나랑 사귈때 나한텐 잔다해놓고 몰래 만났다는 걸 알게 됐어.


남자친구가 일때문에 나랑 같은 지역에 사는데 부모님 만나려고 서울로 갔었거든. 평소에 서울에 있는 친구들을 1년에 1번 볼까말까 하고, 군입대 전이라 보고싶었을 수 있다 생각해.


근데 나한테 말을 하지 않고 자는 척 거짓말 했다는게.. 그리고 대화 내용이 화가 나


여사친이 술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 같았어

남친 :  집 가는 길인데 커피 사주고 갈까? 거기 직원 몇 명인데?

여사친 : 좋지 ~명이다 마치고 술 ㄱㄱ

남친 : 아 술 먹고 싶긴 한데 언제 마치는데?

여사친 : 00시 쯤 ? 여기 앉아서 기다려라

남친 : 아 혼자 기다리는 건 좀 그런데 .. 일단 ㅇㅋㅇㅋ


하고 그 날 만난거 같더라고.  둘이서는 아니고 원래 친한 무리가 내남친 포함 남자 3 여자 1 총 4명이서. (그 날 찍은 인생 네컷을 보여줬었어)


그 이후에 남자친구는 혼자 먼저 집에 간 것 같았어


여사친 : 대리 부르고 군대 잘 다녀오고 휴가나오면 연락 꼭 해라

남친 : 재밌었다 조심히 들어가라


다음날 여사친 : 전화 왜 했었음??? 

남친 : 아 잘 들어갔나 해서


이런 대화 였어.


내가 화나는 건 거짓말 한 것, 여사친이 일하는 곳 직원들 커피까지 사서 간 것, 여사친 퇴근할때까지 기다린 것, 잘 들어갔나 싶어 전화한 것, 평소 내 남사친들은 댓글만 달아도 뭐라하고 화냈으면서 본인은 몰래 만난 것 .. 들이야.


남자친구는 정말 많이 빌었고 모든 여사친을 언팔하고 정리했어. 사실 여사친 자체도 없었어. 그 한 명 말고는



정말 나한테 잘해주고 많이 믿음을 줘서 다시 만나서 여태 사귀고 있는데

내가 씻다가, 팩하다가, 운전하다가 불쑥불쑥 그때 생각이 나.

여사친이 못생겼고 정말 자기 스타일도 아니었는데 잘 들어갔는지 전화는 왜 한건지, 집에 가는 길에 여사친 일하는 곳에 커피는 왜 사주고 가려했던건지..


내 성격이 장난도 좀 치고 그런 편이라 그 날 이후로 장난삼아 그때 일을 꺼낸 적이 좀 많아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은 건 지금부터 얘기야.

좀 전에 전화하다 일어난 일이야.


내가 얘기하다가 “나 오늘 팩하는데 갑자기 그때 일이 생각이 났다. 정말로 자기 속 마음이 뭐였어? 왜 커피까지 사다준거야 단1퍼센트도 맘이 없었어?” 라고 하니까(말투는 날카롭지 않았어. 진짜 진지하게 물어봤었거든)


“없다니까 ? 내가 없다면 없는 거야 그럼 거기서 끝내야지 왜 자꾸 같은 질문을 해” 라고 말하더라고


남자친구 말이 맞다는 건 머리로 이미 알고 있어.


이미 지난 일이고 내가 다시 만나기로 했으면 과거 일은 꺼내지 않는게 맞다고 생각해.


근데.. 그때 분명 헤어지니 마니 했을 시점에 나눈 대화가 있었거든 


내가 “시간 지나고 나서도 난 오늘 일이 생각 날거고 그때마다 그때 왜그랬는지 널 원망할텐데 그래도 다시 만나고 싶냐”라고 했을 때 “응 괜찮아 내가 잘못한거고 매번 믿음 주고 설명하면 돼. 나같아도 계속 생각 날 것 같아. 정말 미안해 너 아니면 안돼” 이런 대화를 했었어.


물론 내 지금 마음은 ‘그때 니가 계속 말 꺼내도 된다메? 난 평생 이 얘기해서 니 괴롭힐거임 ㅅㄱ’ 이런 마음이 아니야..


그냥.. 나도 생각하고싶지 않은데 생각이 나고

이미 지난 일이고 잘 만나고 있는데 말하지말자 생각하지말자 하는데 그게 잘 안되고..


다시 만났다는 거 자체가 그 일을 용서했다는건데 내가 정말 그때 그 행동을 용서한 게 맞나 싶고..


용서는 안했는데 내가 아직 좋아해서 다시 만난거같은데.. 그럼 난 이제 어떡해야할까?


헤어졌어야했는데 내가 잘 못 선택한걸까

계속 사귈거면 두 번 다시 그 날 일 안 꺼내야겠지?

그 날 일 꺼내도 “그때 정말 미안했어 그런거 아니야” 라고 말해줄 순 없는 건가

그정도만 대답했어도 난 괜찮은데 내 욕심인가


어떻게 생각해?





 
익인1
어우 복잡하다 걍 끝내자
어제
익인2
여사친한테 잘 들어갔냐고 전화한거부터 여사친한테 호감있었다는 증거임
어제
익인3
그때 끝난 것을 억지로 계속 이어가니 그 끝에 계속 잡혀있지
어제
익인5
222 이미 저때 끝났는데
9시간 전
익인4
이미 그렇게 반응했다는 것 자체가 “그때 정말 미안했어 그런 거 아니야“ 이런 말 안 해줄 거라는 거야 그만 마음 정리하고 끝내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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