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25살이라 결혼을 생각하기엔 이른나이긴하지만
난 예전부터 결혼 할 남자 아니면 연애하는게 시간낭비라 생각해서
결혼 할 만큼 좋고 허점이 없는 사람들만 사귀어왔거든..
사귀다가 결혼까진 아니다 싶으면 다 헤어졌어.
그래서 그런가 오늘 애인 말 듣고 되게 생각이 많아졌어..
난 가부장적인 집 정말 싫어하고 남아사상도 정말 싫어하고
제사도 정말 싫어하거든....?
왜냐면 내가 어릴때 할머니가 남아사상에 가부장적인 마인드에 여자만 제사 준비하고
그냥 찬밥먹게하고 그래서 ,,,스트레스랑 트라우마가 심하게 있는편이야...
그래서 할머니 돌아가신뒤로 우리 집안은 제사도 안지내고 남아사상도 없고 가부장적인면모도 없어.
근데 애인이랑 연애하다보니까 명절도아닌데 제사를 지내러 할머니댁을 가더라고..
여기서 일단 1차적으로 "제사를 중요시 여기는 집안이구나.." 생각은 했어.
내가 본 것만 1년에 제사를 명절 제외하고 2~3번은 하는거같아...
근데 이번 설에 어떻게 지낼건지 얘기를 듣다가 나온말인데
애인이 "우리집은 가부장적인게 좀 심해. 할머니께서 남아사상도 심하고 남자는 부엌에 출입하면 안된다하고
어머니랑 고모들께서 음식 준비하시고.. 근데 요즘은 뭐 다 사서 하시긴하는데.." 이러더라고 ..
여기서 일단 1차적으로 트라우마 기억나서 일부러 더 떠봤어.
"그래도 할머니께서 혼자 하시는게 더 많을거같은데 힘드시겠다..
설마 인스타에서 보던 막 음식 30가지 넘고 그래..?" 하니까
" 맞아 한 30개 될걸? 근데 요즘은 우리도 상 옮기고 음식 옮기는건해서 다 똑같이 힘들어~" 이러더라고 ㅋㅋ
여기서 얘도 가부장적인 면모가 있나? 싶다가도
평소에 연애하면서 나한테 한 행동들보면 전혀 없었거든.....
오히려 엄청 다정하고 스윗하고 가부장적인거랑은 거리가 멀어.
그래서 할머니 연세 몇살이냐 여쭤봤는데 80중후반이라고하시더라고....
이런 말 하면 안되지만 80중후반이시면 내가 결혼할때는 돌아가셨을거고..
근데 그래도 제사는 유지되겠지?
난 음식 할 생각 하나도 없고 제사 지낼 생각도 없어.
끝내는게 맞겠지?
이런걸로 끝낼 생각한건 처음이라 모르겠네...
그냥 이거 쓰다가 기억났는데
애인 부모님이 가게를 하시거든..
애인이랑 데이트하다가 가게에 잠깐 들려서 뭐 받을게있어서
같이 가게에 갔는데 어머니만 나 반겨주시고
아버지는 그대로 의자에 누워서 내 인사도 안받아주시고 핸드폰 하시던거 기억남..
이런게 다 하나하나 가부장적인 면모일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