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내 사촌은 ‘지역혐오 하는 사촌 참ㄱ육 했다’ 뭐 이런 심정이겠지...?
우리 외가가 부산 쪽인데 사투리가 진심 억세셔
난 태어나서 쭉 서울 살았고 해외 살았어서 부산 가본 적도 없음 지역감정도 없고 ㅠㅠ
이번에 이모랑 이모부랑 이모딸(? 뭐라고 하는지 잘 모름) 이 우리집 와서 같이 식사했거든 그러고 나서 과일 깎는데 이모가 잔소리 좀 하시는 거야
근데 그 악센트라고 해야 하나 난 익숙하지도 않고
~ 하라고! 하라고! 하라고! 살짝 화 내듯이 말씀하시니까 (내 귀엔)
처음에는 ’이모~~ 사투리인 건 아는데 넘 쎄게 말한다! 깎고 있으니까 쫌만 살살 말해죠요~‘
이렇게 애교스럽게 말했어 ㅠㅠ 참고로 나는 한국 들어온 지 얼마 안 돼서 사촌들이랑 많이 안 친해 그러니까 더 조심스럽게 말했지
근데도 자꾸 사과 다 버린다고 왁왁 하시더니 아예 내 손에 있는 칼을 홱 채가시는 거야 이러면 위험하니까 나도 좀 언성이 올라갔어 이모 뭐하시는 거냐고
근데 그러자 마자 이모 딸이 달려와서 신경질 내더라 사투리 쓰는 거 가지고 뭐라고 하는 게 제일 지방 사람한테 서러운 거라면서...
분위기 싸해지고 나는 벙쪘다가 ‘아니 이게 단순히 사투리만 뭐라하는 게 아니고 이모가 위험하게 행동하지 않았느냐‘ 했는데
다 ㄱ무시하고 무슨 지역차별 하는 사람 만들더니 쌩 가버리더라... 진짜 답답하고
아니 조금 살살 말해달라고 하는 게 그렇게 부산 사람한테 화가 나는 일인가...? 진짜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