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가 안 된다..
아빠만 친할머니댁에 가시고 엄마랑 나랑은 안 가고 있어
아빠 병간호할 때 외손녀 딸인 나보고는 아빠 식사 못하시면 너도 밥 먹지 말라고 하셨고
과일 깎을 때는 과일도 못 먹고 시중들고 있는 외손녀 딸한테 (아빠) 드시는데 왜 가져가냐며
이미 말씀드렸었거든['할머니 드시기 힘드셔서 엄마가 껍질 깎게 가져오라고 하셨어요'라고 말 한 상황인데 저렇게 소리지르고
호통치셨어]
문제는 아빠도 그 당시에 나랑 눈 마주쳤는데도 해결도 안 하고 그냥 넘어갔어
사과는 당연히 못 받았고...
그 이후에도 열심히 친할머니에게 그래도 어른 공경하려고 노력많이 했는데
어렵더라고...밥도 먹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실제로도 눈치보여서 국에 밥은 아주 조금만 달라고 해서 먹었었어...
되게 슬프고 눈물난다
내가 너무 머저리같아서 한심해...
근데 내가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친할머니가 며느리인 엄마한테 구박하고 아빠 잘 챙기라고 눈치 주고 싶은데
못하시니까 손녀딸인 나한테 은근슬쩍 화풀기..? 내지는 며느리 눈치주기를 하셨다는 생각에
엄마도 이 이야기가 신빙성이 높다고 생각하시더라고..
본인 탓 하시면서 어떻게 엄마는 그런 것도 눈치를 못 챌까...하시면서
그냥 다 괴롭다...우리 엄마가 2번이나 유산해서 나 낳으셨는데
내가 못난 딸 같고 그 와중에도 엄마한테 위로 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내가 너무 한심해...
친할머니 원망했다가 내 탓 했다가 나도 뭐가 뭔지를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