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l조회 155l

다른익들 손절한 친구 얘기도 듣고 싶고 나도 갑자기 풀어놓고 싶어서 긴 글을 좀 써보려 해

나는 초등학생 때 조용히 학교 다니는 애였어

손절한 친구는 반 애들 평판이 나댄다고 안 좋게 말하는 애도 있던 아이였단 말이지

객관적으로 보면 걍 수업에 적극적인 애였을 뿐인데 튀는 행동하는 걸 안 좋게 보는 애들이 반에 있었다는 거지

그 친구가 딱히 속해있는 무리는 없었는데 걔가 먼저 나한테 다가와줬어 그래서 친구가 됐지

걔가 힘든 일 나한테 말하고 나도 집에서 힘든 일 친구한테 말하고 하면서 의지가 많이 됐던 애였어 그 친구한테 생일 편지 받으면 내가 베프라고 써주기도 했고

중학생 되고 같은 반 된 적이 없는데 걔가 다른 반에서 왕따 같은 걸 당해서 내가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

한 학년 올라가니까 그 친구가 잘 극복하고 중학교 졸업을 하게 됐어

친구가 1지망하는 고등학교에 가고 싶어서 나도 같이 같은 고등학교에 들어갔음

학기 초반에 그 친구가 걔 반에서 사귄 친구랑 같이 급식을 같이 먹게 됐는데 내가 낯을 가려서 걔 친구들한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 거야

내가 할 말만 생각하다가 정작 하는 말이 없으니까 친구가 내 생일편지에 밥 먹을 때 말 좀 하라고 쓰더라

얼마 못 가서 나는 걔랑 같이 밥 먹는 일이 없어짐

고등학교에서 반 애들 몇이랑 말은 하는데 갠톡할 정도로 친한 애는 없는 상태로 좀 겉도는 포지션으로 학교를 다녔어

고3 때 그 친구랑 같은 반이 됐는데 걔가 이미 사귄 친구랑 다니면서 난 또 겉돌게 됨

같이 밥 먹을 사람도 없어서 급식 신청해놓고도 굶고 집 가서 폭식하고 그럼.. 심각하게 배고프면 화장실 가서 간단한 거 입에 욱여넣고 나왔고

담임쌤이 반 애한테 언질을 줬는 지 그 애가 자기 다른 반 친구랑 같이 급식 먹어줌

엄청 고마웠는데 같이 급식 먹어준 애들이랑 엄청 친밀해지진 않았어 그 애들이 같은 동네 살고 어릴 때 부터 친구여서 그 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거든

그렇게 고3 입시가 끝났어 학교 나올 사람은 나오고 안 나올 사람은 크게 문제 될 게 없다 이런 분위기여서 나는 졸업식까지 학교를 안 갔어 겉도는 상태로 반에 앉아있는 게 숨 막혀 죽을 것 같았거든

그래도 손절 수준은 아니어서 걔가 나한테 대학교 입학 전까지 다닐 알바 자리 소개해 주기도 하고 카톡도 소소하게 했어

친구는 인서울하고 나는 지방대 다녔는데 언제 한 번은 방학 때 걔가 본가 내려와서 약속을 잡음

내가 먼저 걔 동네 버정 가서 기다리고 있는데 연락이 안 되더라고

뭔 일 있나 하면서 기다리다 보니까 1시간이 훌쩍 넘어서 걔가 나왔어 전 날 중학교 때 애들 만나서 술 마시고 자다가 늦게 일어났다고 사과함

난 또 호구같이 괜찮다고 하고 같이 시간 보냄

대학생 되고 연락할 때면 거의 친구 연애 얘기 아니면 돈 좀 빌려달라는 거더라

연애 얘기야 그렇다 쳐도 돈은 내가 기한 정해준 것도 아니고 본인이 언제까지 갚겠다 해놓고 한참 뒤에 갚는 게 몇 번 있었어

내가 제일 크게 실망하고 연락 끊게 된 건 내로남불 못 하는 거 보고 연락을 끊게 됨

걔가 대학 친구 한 테 돈을 빌려줬는데 돈을 안 갚는다고 욕을 써가면서 화내는 톡을 나한테 보내는 거야 그러면서 나한테 돈을 빌려달래 돈 필요한 이유가 술자리에 있는데 당장 쓸 돈이 없어서 랬나

아니 돈 안 갚아서 그렇게 화가 나면 그간의 나는 뭔데 싶은 거야

빌려줄 때 계좌도 걔 계좌가 아니고 걔 애인 계좌였나 그랬음

5만원 내외 금액이었는데 내가 안 갚아도 된다고 하긴 했고 다시는 걔한테 연락 안 함

진짜.. 내가 왜 얘한테 목을 맸는 지 후회스러워



 
익인1
친구가
너무 많고 나도 그 친구중에 1명이었던 사람
난 나처럼 친구 많이 없는애가 조아

11일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날짜조회
일상엄마가 용돈 50준다는데 너네같으면 살아져…?588 02.07 12:2966829 0
일상20대들이 카뱅 많이 쓴다고…? 301 02.07 14:4040066 1
일상당일약속 취소당했는데 내가 잘못한건지 봐주라377 02.07 13:1447968 0
이성 사랑방/결혼이런걸로 결혼 고민하는거 어리석은걸까... ㅎㅎ 157 02.07 12:2537635 0
야구파니들은 야구 혼자 보러가도56 02.07 16:2514788 0
자몽에이드 vs 요거트스무디3 02.04 08:59 19 0
꼬르륵소리 참는 방법 좀요... 제발..7 02.04 08:58 384 0
83년생 할미인데 40살 넘어가는 순간부터 인생 급격히 고달파짐 41 02.04 08:57 1398 3
사람 만나는거에서 행복을 느끼기 시작했어 02.04 08:55 38 0
왜 엄마가 맨날 아침먹고 가라한지 알겠다 뜨거운 국물 먹고 나오니까 02.04 08:54 241 0
이성 사랑방 소개팅 했는데 이게 대체 뭐냐 ㅋㅋㅋ12 02.04 08:54 549 0
와 진짜 일이 너무 하기싫어 그냥 회사 그만두고싶어 제발2 02.04 08:53 83 0
너네 하루에 똑같은 메뉴 두번 먹기 가능?15 02.04 08:53 241 0
이성 사랑방 애인부모님한테 설 안부인사 문자 보냈어?7 02.04 08:52 111 0
와 경북 익들아 오늘 잘 챙겨입어 지금 밖에 1 02.04 08:52 42 0
제발 휘뚜루마뚜루 가능한 쿠션 추천 좀 제발 6 02.04 08:52 50 0
회사에서 밥 같이 먹는 직원... 밥상 교육을 제대로 안받앗나봐ㅠ3 02.04 08:52 820 1
회사에서 @과장님 이거 드리고 와 하는데 @과장님 모르면 뭐라 들어.. 02.04 08:51 30 0
1월에 임용 됐는데 이번년도 티오표보니까 재시 드릉드릉 한다ㅋㅋㅋ 02.04 08:51 242 0
역시 꽁꽁 싸매니까 안춥다 02.04 08:50 33 0
아니 아무리 지하철에서 다들 이어폰 끼고 있다고 해도 통화는 짧게 하거나 조용히 해..1 02.04 08:50 88 0
여름엔 피부좋은데 겨울엔 피부 안좋아져ㅠㅠ2 02.04 08:49 42 0
대학병원은 예약해도 좀 기다려야해? 6 02.04 08:49 37 0
와 날씨 미쳤어ㅋㅋㅋㅋ 02.04 08:49 86 0
공인인증서 복사하는거 아무사이트 들어가면 다 할 수 있어!? 4 02.04 08:49 28 0
일상
이슈
연예
드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