걔가 여초 학과냐? No 여초 알바냐? No... 그저 비계에 들어올 친구가 대부분 여자였던 것임(물론 저거 말고 계정 더 있을 확률 90%)
여튼 그때 쎄한 거 눈치 까고 런 했어야 하지만 너무 짱잘이엇던 까닭에 뿌리치지 못함
근데 그 비계에 한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여사친이랑 둘이서 노는 게 올라옴 게다가 그 사친들 피드 보면 다 못해도 예쁘장이야
그래서 한 썸 3주차 즈음엔 내가 좀 빡쳐서 너 여사친이 왤케 많냐 신기하다~~ 다음엔 나랑 노는 것도 태그해!! 이런식으로 떠봤음(내가 을이었기에 대놓고 말은 못함^^)
그랬더니 읽씹하더니 몇시간 있다가 답장왔음
“쟤넨 그냥 친구고 넌 더 특별해서 태그 못 해”
ㅋㅋ...왜냐면 얘가 뭐 자세힌 말 못하지만 나름 공인?은 아니어도 대충 이름 있는 사람임.. 그래서 나를 태그 못한다는 것^^
여기서부터 약간 빨간 깃발이 보이기 시작함... 특히나 내 바로 이전 썸남이 여친 있는데 없다고 구라쳤다가 들킨 애였는데 걔도 비슷하게 말하면서 태그 안 했거든^^
근데 결론적으로 썸이 어떻게 깨졌는지 알아? 걔랑 만났을 때 걔가 자기가 좋아하는 웹툰 1화 한 번 봐보라고 폰 보여주는데 까먹고 방해금지모드? 그런 거 안 해놔서 또다른 썸녀에게 연락 온 걸 봐버림ㅎ
뭐였는진 자세히 기억이 안 나 근데 대충 누우가 봐도 썸같은 내용이라서 내가 그냥 걔 뿌리치고 집에 왔었어 그때
집에 와서 생각 정리할겸 걍 누워서 자다가 일어나보니 걔 부재중 전화 쌓여있길래 기다렸다가 한 번 더 왔을 때 받아줬음
그랬더니 냅다 고백하는거야? 자기는 그 여자들 중에서 네가 제일 좋다 그러니까 너랑 사귀고싶다... 다른 여자 이제 태그 안 하겠다 어쩌고저쩌고
근데 그때 방문 뒤에서 엄마가 과일 먹으러 나오라고 하셔서 내가 걔 고백 거절했어... 솔직히 2년 가까이 짝사랑했던 애라 혹했지만 ㅜ 엄마 목소리 들으니까 저런 애랑 사귀는 건 부모님한테 못할 짓 같더라
그래서 결국 효녀 해피엔딩 됨ㅋㅋㅌ... 그 이후로도 걔랑 맞팔 안 끊고 있는데 아직도 그러고 다니더라~~ 껄껄 그러다 언젠간 머리채 잡히고 양다리 논란 이런 걸로 인티에서 보게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