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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3682l

5살-6살때 엄빠한테 에버랜드 가고 싶다고 쫄랐는데

흔쾌히 수락하는거야 근데 동네 놀이터보다는 규모 큰

놀이터에 데려간거야... 나를 시소태우고 그네 태우면서 

엄빠가 와 에버랜드다 에버랜드!!! ㅇㅇ이 에버랜드 왔네!!!이러는데 엄청엄청 실망한 동시에 본능적으로

아.. 우리 엄마아빠는 내 요구를 들어줄수 없는 사람들이구나.. 나를 지켜줄수 있는 능력이 없을수도 있겠다를 느꼈어

그때부터 엄빠 눈치보고 뭐 배우고 싶을때 학원 비용 계산한다든지.. 그런 습관이 생기더라



 
   
익인1
마음 아프다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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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글쓴이
그때 사진 찍은거 앨범에 있더라
어제
익인3
돈이 부족하다고 지켜줄수 없는건 아닌데ㅜ
어제
익인4
나두... 난 새옷이 업ㅎ었어 사촌언니가 입은거 물려빋음 항상
어제
익인5
그래서 애한테는 돈 관련해서 티내면 절대 안 됨... 나도 어렸을 때 학원 가면 부담스럽고 공부 안 된다고 밑밥 겁나 깔았어 ㅋㅋㅋ
어제
글쓴이
마저 그래서 가성비있게 내가 자처해서 대학생들이 무료로 공부 가르쳐주는 제도?로 공부했어
어제
익인6
5,6살이면 어려서 모를줄 알았는데 아는구나..
어제
글쓴이
애기가 설명할순 없지만 본능적인 감각은 제일 강한거 같아
어제
익인7
아너무슬프네 .. 익인아 앞으로는 좋은 날들이 더 더 많이 있길
어제
글쓴이
고마워 익이도 새해복 마니 받고 즐거운 2025년 보내
어제
익인8
진짜 쓰레기같은 생각인데
이럴거면 왜 낳았지? 생각 여러번 해봄..
당시에 주변 친구들은 좀 넉넉하게 사는거같아보여서..

어제
글쓴이
나 사춘기때 심각하게 이 생각한적 있다..
명품 지갑 + 아이폰 + 맥북 쓰는 애들 보며
내 스스로 연민생겨서 괴로웠심

어제
익인40
가난한부모는 애를 위해서 낳지않아 걍 자기만족을 위해 낳은거지 ㅋㅋㅋㅋㅋ 애를 위했으면 안낳지…
어제
익인9
ㅎㅎ....젠장 아직까지는 괜찮을줄알고 비슷하게 하려했는데 안되겟네...
어제
익인10
나도 6살 때 쯤에 가난? 까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함부로 다른 잘사는 애 집 얘기 꺼내지 말아야지 본능적으로 알았던 거 같음… 어린 애들 모를 거라고 생각 하면 절 대 안 됨… 오하려 본능적인 감각이 제일 좋을 때 같아 다 알아
어제
익인11
ㅠㅠ
어제
익인12
와 저거 보고 난 약간 소름끼침 나도 저렇게 자라서..
난 심지어 둔해서 속은 동시에 본능적으로 실망 했다가 크면서 뼈져리게 느끼는중

어제
익인13
나도ㅋㅋ 나 무서워서 해외여행 싫어 과외 부담스러워서 싫어 이랬음ㅋㅋ
어제
익인14
난 그래서 진짜 경제적 능력이 있을때 애기 키웠으면 좋겠음...걍 내 생각은 그래 ㅠ
어제
익인14
이게 생각보다 자존감이랑 성격에 엄청 영향을 미치더라고
어제
익인17
ㅁㅈ
어제
익인15
난 엄빠가 옷이나 신발도 안 사줘서
단벌신사로 불렸던 게 제일 싫었음

어제
익인21
ㅠㅠㅠ에고 나 너무 마음아프다 그렇게 불린거
어제
익인17
너무 슬프다 ...
어제
익인18
진심 저런 기억들 어렸을 때라고 잊어버리기는 커녕 크면서 더 생생함ㅜㅜ..
어제
익인19
이건 기만이잖아.. 부모님 모시고 해외여행 간다고 해놓고 탐라국은 외국이었어 이러면서 제주도 가는거랑 동급 아니냐 사람을 바보로 아는거지
어제
익인20
아이고,,, 마음이 아프네
어제
익인22
그래도 부모님은 엄청 노력하셨네......
어제
익인23
차라리 너무 바빠서 에버랜드 갈 시간이 없다는 등 선의의 거짓말이라도 해주지ㅠ 아무리 그래도 애가 에버랜드인지 놀이터인지 모를까
어제
익인24
나도 어릴 때 느껴서 같은 종류면 무조건 싼 거 고르는 습관 있음… 크면서 상황 나아져도 안 변하니깐 아빠가 일부러 싼 거 고르면 좀 속상해하고 딴 거 사라고 함
어제
익인25
나는 여행가서 무의식적으로 자꾸 돈 남겨오게 되더라...
어제
익인26
난 그래도 놀이터라도 데려가주신게 사랑이라 느낌 돈 없다고 그냥 무시해버렸을 수도 있는데 본인들의 능력 안에서 최대한 노력하신거잖아
어제
익인21
부모님께서 애가 저리 가고싶어하는데 어떻게 할까.. 고민하셨을거 생각하니 마음이 저린다 애기가 또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도
어제
익인27
나두... 울엄빠가 옷소비 안하는 편인데 내가 어렸을 때 아빠가 자는 줄 알고 엄마한테 딸래미 이쁜옷좀 입혀봐라 이렇게 말했거든 엄마가 쟤한테 뭔! 돈아깝다 이렇게 말해서 진짜 상처엿음
어제
익인28
ㅠㅠ
어제
익인29
난 예쁜 머리방울 하나 사는 것도 힘들어서 맨날 머리방울 바뀌는 친구가 젤 부러웠음
어제
익인30
난 항상 부모님이 장사한다고 어딜 못갔어
학원은 보내주셨는데… 학원이
재미 없는건 아니었지만
맨날 가게에서 일하시고 또 일하고
너네는 학원보내주니까 공부나 하라며
먹고살고 하는 모든게 사실은
그 모든게 스트레스였어

우리 부모님도 그냥저냥 먹고살만한 집에서 태어나 나 하고싶다는거 하나 정도는 그냥 하게 해주지
대학 졸업하면 국산 차 한대는 뽑아줄 수 있는 집이면 좋았겠다

그런 생각을 많이 했지

이제 서른쯤 됐는데
대충 순응하며 돈에 끙끙대고 대학 졸업하고 그냥저냥 살다보니
내가 하고싶었던 걸 하려고 해도 재미가 없어…
하고싶던 일을 해도 현타가 오고… 남친이 결혼하쟤도 피곤할 일이 더 많이 떠올라

막 죽고싶다거나 내가 엄청 불행하다거나 하는건 아냐
근데 이 뿌리깊은 사고방식은
나에게 해가될 것 같아서 교정하려고 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왠지 비참해져

어제
익인43
맞벌이한다고 애 혼자 집에 있음 그러니까 학원보냄 당했는데 진짜 너무 싫었다..
어제
익인31
이거 보고 내가 나의 가난을 자각한게 언제일까 생각해봤는데 생각이 안나.
난 진짜 어릴때 알아챈거같다..

어제
익인32
ㅠㅠ 나 어릴 때도 생각나네
어제
익인33
그렇게 키울거면 왜 낳았냐는 소리가 절로나옴
ㄹㅇ 걍 안낳았으면 돈도 안들고 상처받는아이도 없는건데 진짜 꾸역꾸역 낳아서 가성비로 키워서 성인되고 죽을때까지 돈벌고 사회생활 해야된다는게 너무 끔찍함

어제
익인39
22
어제
익인44
33 나 그래서 왜낳았냐 하니까 소리지름
어제
익인34
그래도 엄청 사랑받은거 느껴진다 ㅠㅠ 우린 맨날 돈 들어가는거 다 너네 키우느라 그런다는 말 습관처럼 했었음 같이 놀러가본 기억은 거의 전무.. ㅠ
어제
익인38
222 부모님도 특별한 기억 만들어주시고 싶으셨다는게 느껴져
어제
익인35
난 에버랜드 주차장 가서 에버랜드 왓다고 구경 다 햇다고 가자함 ㅋㅋ
어제
익인35
그래도.. 엄마아빠가 그 때는 그게 최선이었겠지 어쩔 수 없었을거야.. 엄마아빠가 원해서 가난했던게 아니니까ㅎㅎ..
어제
익인36
나도 오빠랑 나랑 세살차이지만 오빠가 어렸을때 키가 작다가 늦게큰 편이라 초등학교 4~5학년쯤까지 나랑 비슷했었는데 엄마가 오빠가 입던 옷 맨날 나한테 입혔었음 ㅠ
어제
익인37
나 어릴 때 같다...ㅠㅠ
어제
익인41
이거 진짜 애들도 다 알아..
어제
익인42
나같다... 나도 그래서 학원 다니고싶은거 못말햇는데 엄마는 가고싶다고 말을하지.. 라고 해서 참..
어제
익인45
난 걍 뭐 사달라 해본 적이 없던 것 같음~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요~ 정도… 근데 내가 워낙 무덤덤하고 욕망이 없고 둔한 스탈이라 그렇지 좀 똘똘하고 욕심있는 스탈이었으면 좀 스트레스 받았을 것 같음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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