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독박육아 독박살림에
우리들 때문에 바람 핀 아빠 용서하고
시댁 행사 제사 모두 참석(아빤 명절 딱 몇 시간만 처가 얼굴 비침)
아빠가 어느순간 일 안 하니 일까지 시작하셨고.. 그러다
아빠의 일방적인 이혼 요구도 받아들이셨어
지금은 집안 가장이 되셔서 매일매일 왕복 3시간 거리 오고가며 일하셔
이제 이혼 후 첫 명절이야
아빠가 나한테 오늘 할머니랑 고모랑 장어 먹으러 가자더라 ㅋㅋ
가기 싫었지만 할머니 생각해서 꾹 참고 가기로 했어
그런데 어제 엄마의 외삼촌이 돌아가셨어
그래서 엄마는 오늘 혼자 장례식에 가
운전이 아직 미숙해서 연로한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모시고 차도 못 타서 지하철 타고 가야해
같이 가줄 남편도 자식도 없네..
내일 내가 아빠 얼굴을 볼 자신이 없어
욕 나올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