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문제가 나한테 있걸랑.. 가뜩이나 사촌 수도 적은데 내가 가장 대학 못 가고 못났어 그래서 갈 때마다 묘하게 기분 나쁘고 환영도 못 받고 돈도 적게 받음..
어른들도 술 좋아하시는 분들인데 주체가 안되게 드셔서 매 번 시끄럽고 나는 가서 할 것도 없고 괜히 불안한 기분 돼고 그래서 별로 명절 안 좋아했거든? 오히려 이번에 늦게 가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시간 좀 지나니까 이젠 찝찝해..
그래도 일찍 가서 내가 필요한 인간이란 걸 느끼고 싶었나봐.. 오지 말라니까 이젠 진짜 내가 뭣도 아닌건가 싶고 집에 있는데도 공허해 혹시라도 누가 내가 안 가서 서운해할까 싶기도 하고 싸가지없다 생각할까 무섭고 나한테 안 좋은 생각 품을까봐 무서워
잡생각이 그냥 너무 많은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