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들 대하는 방법 좀 알려줘

같이 안 자고 아침에 아빠 학교 다녀올게요 하고 그냥 휙 가고 뭐뭐 하자 학교 끝나고 저녁 먹으러 갈까, 주말에 드라이브 갈까 하는데도 다 괜찮다 함. 왜 이러는 걸까요 도대체. 진짜 서운해지려 함. 너무 슬퍼

[익인1]

너랑 다른 인격임 냅둬

[익인2]

여기 중딩자식 둔 사람 거의 없어서 잘 모를거 같은데

[글쓴이]

애는 고딩임

[익인2]

그이 결혼 안 한 사람이 주 이용층인데 여기 물어도 그냥 흔히 아는 내용만 들을수밖에...

[익인3]

대부분 다 그래 사춘기때 가둬두려고 하면 더 심해짐 그냥 적당한 관심만 주고 필요한거 있는지 물어봐

[글쓴이]

통금도 없고 카드도 주고 그러는데 너무 가둬서 키우는 거야?

[익인4]

사춘기 올 나이면 같이 안 자는게 더 자연스러워 그리고 그 나이땐 원래 그럼 ㅎ 적당히 신경써주면서 그 시기 지나가길 기다려야지

[글쓴이]

지가 아빠 옆에서 자고 싶다면서 이젠 먼저 말도 안 꺼냄. 나만 눈치보다가 아빠 자러 갈게 이러고

[익인4]

고딩이면 사춘기 끝날 시긴데 늦게왔네 순둥이스타일일듯??? 그냥 필요한거 없는지 별일 없는지 가끔 물어봐줘 나중에 다시 원래 성격으로 돌아올거야

[글쓴이]

맞어 우리 애가 되게 착하고 되게 이쁨.

[익인5]

자식도 타인이에요. 가족 관계도 타인과 타인의 관계라는 걸 생각해요.

[익인6]

놔둬.. 그시기는 친구들이랑 노는걸 더좋아함

[익인7]

사춘기때는 다 그러는듯.... 나도 거의 그랬는데 ㅋㅋㅋ 성인되고 후회함.. ㅠㅠ
그래서 성인되고 부모님이랑 시간 많이 보냈어! 지금도 많이 보내고 있구

[익인8]

다 그래 내동생도 고딩인데 그럼ㅇㅇ

[익인8]

그냥 또래 친구들끼리 노는게 더 편하겠지

[익인9]

별게 다 서운하다… 자식도 성장하고 개별된 인격체가 되어가는 과정인데… 초딩도 그래도 그러려니 해야되는데 고딩인데도 여태 그랬으면 정서 발달 늦어지는건 아닌가 본인 자세를 뒤돌아 보기 바빠야 되는데 서운하다 이러고 있네…

[글쓴이]

? 전교 회장도 하고 민사고 간 애가 정서 발달이 늦어지니... 혼자서 애 잘 키우고 있습니다 걱정 마세요

[익인10]

내가 예민해서 친하게 안지내고싶은 시기인데 자꾸 귀찮게 굴면 누구라도 귀찮지 않을까.... 방송에서 우스갯소리로 하는 거 보면 남자들은 사춘기때 부모님이 꼴도 보기 싫을때도 있었다고(이유X 호르몬문제) 하는데... 본인도 나중에 갱년기 오시면 다시 이해 갈 걸요
여자들도 생리 전에 그냥 진짜 아무 이유없이 모든 게 화나고 보기 싫고 짜증날때가 있음 호르몬은 원래 그런거임 우울증이 이유없이 감정에 문제가 생기는거처럼

[글쓴이]

갱년기 올 나이는 한참 멀었지만 조언 감사합니다.

[익인10]

저는 제가 30이라 저는 사춘기/ 부모님은갱년기 다 겪으셔서요.. 본인이 사춘기를 무난하게 넘어가신 것 같은데 아들 정도면 사춘기가 온 것 치고도 굉장히 순한 거 같은데요
이유없이 그냥 다 싫을 때인데 말만 걸어도 싫고 존재 자체가 싫고.... 전 그래서 아예 고등 3년 내내 기숙사 살았어요

[글쓴이]

저는 38인데 나이가 비슷하네요.

[익인11]

고냥 냅둬… 앞으로 성인 되고 여친 생기면 부모랑 보내는 시간 더 더 줄어들텐데 최대한 무덤덤해지려고 노력해봐

[익인12]

부모로부터 정서적으로 독립하는 연습하는 시기라서 자연스러운 거라고 봤는데…

[익인12]

유튜브에서 사춘기 정서적 독립 쳐서 정신과 전문의가 얘기하는 거 함 봐바..! 부모입장에서는 속상하겠지만 잘 커가는 과정인거 같더라구

[익인13]

육아는 아이를 독립시키 위한 과정을 겪는 거래. 주변에 사춘기 애들도 없고, 사춘기도 훌쩍 지났고, 아직 애 있을 나이도 아니라서 뭐라고 조언해주긴 어렵겠지만, 쓰니도 아이에게서 독립하는 과정인 걸 알아야 할 듯해. 내가 키운 내 아이라도 한 명의 인격체고, 자기만의 사회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니까 너무 서운하게 생각 말고 그냥 지켜봐줘.

[글쓴이]

답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