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로 오신 분이야.
회사 특성상 서로 이름이나 나이, 연락처는 모르고 얼굴만 안단 말야?
그리고 서로 회사도 다르고 일하는 그룹이 달라서 서로 인사하고 그러지도 않아.
일단 얘기를 풀자면 일주일에 1~2번 꽤 거리는 있는데
얼굴은 신경쓰면 볼 수 있는 그 정도 거리에서 마주 볼 때가 있어.
시간도 하루 30분~1시간 남짓이야.
근데 꽤나 내 스타일에 눈길이 가다보니까
몇 번 봤는데, 그 분도 의식해서 나를 보시더라구.
그래서 처음엔 부끄러워서 피했다가, 다음엔 안 피해야지 생각하고 마주봤는데
서로 마주보다가 얼떨결에 고개 숙여 서로 인사를 했지.
그 뒤로는 볼 때마다 인사는 하게 되었다가
이제는 인사하고도 계속 서로 보니까 내가 부끄러워서 고개를 갸우뚱 했더니
똑같이 갸우뚱 따라하시더라구. 뭔가 이 상황이 웃겨서 웃어버리니까 그 분도 웃어버리시고.
이 다음부터는 위 웃는 상황까지 계속 반복되고 있고.
그 분이 먼저 일 끝나고 이동할 때 뭔가 아쉬운 맘에 울상인 표정으로 손 흔들어 인사했더니
크게 웃으면서 가시더라구. 아 그래도 리액션 해주시니까 기분이 좋긴 하드라.
이번 설연휴 전에 연휴가 기니까 꼭 말 한번 걸어봐야지 했는데 못했거든.
그래서 아쉬운 맘에 내가 먼저 퇴근 하는 길에 계속 뒤 돌아서 그 분 계신 쪽을 봤는데,
또 서로 눈 마주치고 인사하고 웃어주시드라.
연휴 끝나면 정말 말 걸어야지 생각은 하고 있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해도 될까? 어렵다잉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