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친도 알고보니 부자였음

그냥 멀끔하게 잘생겨서 외모랑 좀 나한테 무심해보이는 성격에 반해서 먼저 꼬신건데

막 유럽여행 다녀왔던얘기랑 옷 다 폴로 빈폴 이런거길래 오 좀 여유롭나보네 이정도로 생각했거든

근데 알고보니 부모님 금융권 대기업 임원이시고 나중에 막 차도 주시고 결혼할땐 막 집한채 해주시겠다하고…

진짜 놀랐던건 어머니는 막 피부과가서 하루에 이백씩 쓰시더라 뭔가 그게 제일 현실적으로 와닿앗어…ㅋㅋㅋ

저번에 남친집에서 놀다가 남친 아버지한테 들켰는데 막 여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자기가 아들에 대한 욕심이 좀 많다고 이십만원 용돈 주시는데 뭔가뭔가였어… 울집이랑 용돈 스케일이 너무 달라서 그것도 아들여친에게

가냥 잠안와서 풀어본다….

[익인1]

설레겠다 난 그정도 부자는 한 번도 안 만나봐서 어떨지 감 안 잡혀

[글쓴이]

나근데 남친 만나기 전까진 돈에대한 의식 자체가 거의 없었거든 다 그냥 비슷한 동네친구들끼리 컸으니까.. 근데 뭔가 제일 가까운 사람의 좋은환경을 보니까 뭔가 돈에 대해 눈을 뜬느낌….. 앞으로 차없는사람 못만날거같고 그래ㅠ

[익인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돈 많은 사람이랑 사귄 적은 없지만 소개팅은 해봤는데 그 사람 카드 보자마자 돈만 제일 먼저 강하게 의식된 적이 있어서 이거랑 비슷하려나 싶다 아닌가? 아 진짜 안 사귀어봐서 모르겠움 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러면서 만나는 남자 수준이 점점 상향평준화되는 거 아닐까? 너무 가난한애들만 보는 것보다 뭐든 적당히는 봐야 좋지

[글쓴이]

아하 블랙카드 그런건가? 둥이는 그사람이랑 어케 됐어? 난 갠적으로 지금 남친이랑 오래오래 만나다가 결혼인연이 닿았움 좋겠어.. 돈 말고도 여러모로 너무 괜찮은 사람인 거 같아서

[익인1]

내 입으로 말하려고 보니까 좀 욱긴데..... 그 사람이 첫 소개팅때 고백했거든?(구라아니고 자기가 성급한거아는데 아.... 진짜 내가 말해도웃김 근데 고백하는 지도 웃긴다고 멀하긴하더라 첫데이트라 만나면 ㄱㅊ아질줄알고 난 당싱 썸으로 여기고 대해도 되냐니까 당연하죠 예! 해서 이상하게 인연이 시작됨) 근데 아래 말한 같잖은 태도때문에 돈으로 쌓인 호감이 다 녹아버려서 두 번째 데이트부터 세 번째 데이트까지 내가 시큰둥해하니까 지가 먼저 참 ㅋㅋㅋㅋ 일련의 행동들이 너무 등신같아서 참고 있던 같잖은 모먼트들, 내 답답함 풀릴 때까지 다 말하고 빠이치고 주선자도 미안해했는데 그 다음해 그 인간 있는 직장에 취직함 ㅎㅋ 인생 ㄹㅇ 시트콤

[익인1]

ㅇㅇ 사귄지 꽤 돼서 돈이 별로 눈에 크게 안 들어올 걸 그게 진짜 축복같음 본지 처음만에 돈자랑 하면 돈이 너무 커보여서 사랑애 몰입이 안 되는 것도 별로였거든? 잘 감추다 자연스레 티가 난 거 때매 쓰니 앤은 ㄱㅊ한 사람 같아러 부러워한것도있다 인성 ㄱㅊ해보임 부디 걀혼했으면 ㅇㅇ

[글쓴이]

1에게
앜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특이하신분이다 뭔가 자기애와 자신감으로 꽉찼을거같아 좋은말 고마워 ㅎㅎㅎㅎ 아직 넘 어리지만 잘 만나볼게 이런 자랑 뻘글에 좋은 댓을 남겨주는걸 보니 둥이 너도 좋은 남자 만날거같아 !!

[익인1]

글쓴이에게
자랑글이니 좋은 말하지... 우울한 글은 걔가 얼마나 슬픈지 모르고 나까지 다운돼서 댓 안 쓰게 되더라 굴고 좋은게 좋은거지 ㅋㅋㅋㅋ 암튼 부럽다!! 고마우면 그런 사람 어서 만났는지 팁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자!

[익인1]

흐어엉 부모때부터 선천적으로 돈 많아서 직업 평범한 애들이 제일 베스트인 거 같음.... (너희 남친같은애들) 왜냐면 내가 만났던 남자애들 부모가 돈 많아도 자식이 자수성가로 학력을 높였다든가 돈을 더 벌어들이는 창구를 만들었든가 하는 애들 중 정신 괜찮은 애 별로 없어 (쓰니 애인은 ㄱㅊ은듯) 자기 이룬게 너무 많아서 어깨 올라간게 너무 보여서 같잖아서 못만나겠어 ㅜㅜ 아무튼 쓰니야 부럽구나!!

[익인2]

부럽당

[글쓴이]

나도 남친이 넘나 부러워 ㅋㅋㅋㅋㅋ

[익인3]

금융권 대기업 임원이면 ㅋㅋㅋㅋ 말 다 했네.. 혹시 개인 기사님도 계셔?

[글쓴이]

기사님 얘긴 들은적 없어!

[익인4]

어떻게 만났어???

[글쓴이]

학교 동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