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애인 둘다 동갑이고 비슷하게 퇴사하고 취준하다가 내가 작년 12월에 타지역으로 입사해서 두달정도됐어 애인도 막바지라 원서 넣고있고
타지역이고 그래도 애인이 취준생이니 내가 가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몇번 안되지만 내가 고향으로 내려갔는데
취준이다보니 내가 내려가도 데이트비용 나눠서 계산했거든? 근데 이번에 기념일이 끼어있었는데 난 선물까진 안바래도 평소애 해주는 꽃다발정도는 받고 싶었나봐
평소에 애인이 그럴때마다 작은 꽃다발 주고 나도 다른 선물 챙겨줬었는데 이번엔 내가 꽃다발을 사서 갔어
그런데 편지랑 정말 소박한 귀여운 파우치? 진짜 고등학생들이 쓰는 그런거 받았어
난 함께 보내는거에 의의를 두기도 하고 취준생일때 빠듯한거 아니까 그래도 편지 내용도 진심이 느껴지고 괜찮았어
근데 나도 이제 나이가 스물아홉이라 먼가... 조금 기분이 좋진 않았나봐
데이트 코스도 집데이트에 그냥 카페 이쁜데 간게 다야
난 애인보려고 차비도 항상 10넘게 쓰고 데이트비용도 내가 더 내려고 하면 내고 부담안주러고 하는데 한달만에 만나기도 했고 일주년인데 좀 서운하더라
나도 자취하고 직종 바꿔 신입이라 벌이가 빠듯하거든ㅜㅜㅜ 그냥 이번일은 내가 참는 수 밖에 없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