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연애 하다가 상대방이 어제 갑자기 마음 식었다고 그만하자고 장문으로 카톡 보냄 올해 초에 엄청 크게 싸웠었는데 그 뒤로 마음 식어서 자기도 예전처럼 좋아지려고 노력했는데 식었대 .. 전조 증상 그런 거 없고 며칠 뒤에 기념일이라서 여행 계획 짜고 있었는데 너무 충격이다
전화하니까 자기가 더 펑펑 울더라 자기도 노력했는데 안되서 슬프다고 예전 생각 나서 너무 슬프대 이 부분에서 내가 어이없었음 … 뭐하자는 건가 싶어서
그래서 이건 예의가 아닌 거 같다고 통보식이면 납득이 안된다 만나서 얘기하자고 했는데 싫다고 계속 거절하다가 결국 원래 여행가기로 했던 휴가쓴 날에 만나기로 했어 그게 2월 10일.
나는 창원-서울 장거리라 당황스러워서 이번주 토요일에 와라 다음주 월요일에 내가 가겠다 했는데 얼굴보고 얘기하면 흔들릴 거 무조건 뻔하고 얼굴 보고 헤어지자고 말을 절대 못 꺼내겠대. (원래 헤붙 엄청 많이 해서 헤어질 때마다 얼굴 보고 얘기해서 다 흔들렸어) 내가 토요일 아님 월요일에 계속 보자고 했더니 저 위에 이유들 계속 말하면서 휴가 날 아니면 안 볼거래서 내가 헤어질 땐 헤어지더라도 마지막으로 웃고 끝내고 싶다고 위로해달라고 해서 10일날 보자고 한 거 ㅇㅇ.
내가 저렇게 붙잡았는데 마음 식어서 헤어지자고 하면서 나보다 더 펑펑 우니까 뭐하나 싶기도 하고 디데이랑 배사도 아직 둘다 안내렸는데 뭔가 괘씸해서 디데이 내리고 싶어 … 계속 붙잡았는데 통보식으로만 말하고 자기가 더 우니까
거부회피?형 인 거 같은데 엄청 붙잡았던 상대가 하루만에 디데이 싹 다 내리면 어떨 거 같아?
그리고 지금은 내가 나에 대해서 무감정이냐고 물었더니 자존심 다 빼고 말할 수 있다고 그건 아니고 자기도 오늘 나한테 헤어지자고 말하고 대화 정리도 아직 덜 되서 그냥 예전 생각나서 슬프대
이 뭔 … 쓰면서 빡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