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른쪽 골반이 좀 안 좋아서 앉아있을 때 오른쪽 다리가 벌어지는..? 그니까 앉아있을 때 다리가 모아지질 않아
그래서 지하철에서도 그냥 서서 가고 케텍도 그냥 입석으로 서서 가 난 평생을 그랬어
고속버스는 1인석이 있어서 그걸로 예매해서 다니는데.. 지금 명절 시즌이라 우등/프리미엄 예매 다 끝나서 케텍은 입석도 없고 일반버스밖에 자리가 없더라고
근데 내가 다리가 안 모아지면 옆사람은 뭔 죄임 ㅜㅜ
그래서 두자리 예매하고 탈 때 기사님한테도 말씀 드렸어
몸이 좀 불편해서 두자리 예매했는데 괜찮냐고
괜찮다고 하셔서 마음 놓고 탔는데
내 옆에 앉아 계시는 부부가 있었는데 버스 출발할 때부터 자꾸 자기들끼리 소곤거리면서 날 쳐다보는거야?
그때부터 기분이 안 좋았어 (그땐 내 벌어진 다리로 이야기하는 줄 알았음)
암튼 방금 휴게소 들렀다가 올라왔는데
나한테 옆자리 본인이 예약한거냐고 하더라고?
내가 그래서 맞다고 하니까
지금 명절 시즌에 두자리를 예약하냐고 자리가 없어서 자기 딸은 뒷버스를 타고 온다는거야
그래서 내가 제가 몸이 불편해서 두자리 예약한거라고 잘못된 거냐고 했어 (애초에 나한테 이유를 물었으면 나도 차분하게 대답해 드렸을 건데 그 사람 사정도 모르면서 저렇게 말씀하시는 게 내 입장에선 기분이 나빴어)
그랬더니 그건 몰랐다면서 걍 몰라서 물어본거라는거야 ㅋㅋㅋ 모르면 저렇게 말해도 되는거야..?
진짜 눈물나고 창피해
이건 내가 두자리 예매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