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엄므 맨날 툭하면 자긴 떠난다 죽을거래

아빠 바람 피지도 않았는데 맨날

바람 폈다고 괴롭히고 그걸 나한테도 말함 

툭하면 죽는다 저살한다 이러는데 힘들고 무섭고 같이 한집에 사는게 싫어서 미치겠음

[익인1]

아 말만들어도 스트레스다

[익인2]

갱년기가 아니라 우울증인데 병원에 왜 안데려가?

[글쓴이]

절대 안가려고 해 가르치려 든다고 하고 무슨 말만 하면 자가 잘못이니까 죽어버릴거래

[익인2]

그럼 집 나와야지 뭐...

[익인3]

우리 엄마도 저래서 내가 혼자 돈 모아서 집 나옴
일단 너부터 살아야지

[글쓴이]

그러다 진짜 엄마가 죽어버릴까봐 무서워

[익인3]

나도 그 생각 많이 했었어 나 중2 때 부모님 이혼하고 아빠 오빠 집 나가고 어린 나는 그 생각 때문에 집 나오고 싶어도 못나가서 6년 동안 정병 엄마랑 둘이서 살았는데
진짜 이러다가 내가 죽을 것 같아서 자취방 이사하기 하루 전날에 통보하고 집 나왔거든? 지금은 2년 넘었는데
근데 내 생각과는 다르게 엄마 알아서 잘 살더라 걱정할 필요 없어
지금 정신적으로 너무 괴로울텐데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엄마보다 너가 우선이야

[글쓴이]

고마워 정말… ㅠㅠ 어디에 말도 못했는데 덕분에 용기내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