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일상적인 눈치는 빠른데
내가 연애를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상대가 나한테 연애감정이 있는지 없는지 깨닫는 게 되게 늦는 편이야
누가 나한테 잘해주면
‘어 얘 나한테 관심있나?’가 아니라
‘와 진짜 천사다... 개착하다’이렇게 생각해버림
10월에 갑자기 나한테 연락하기 시작한 남자애가 있었는데, 얘가 하도 주변평판이 ‘성격 좋고 친절한 애’ 이런 느낌이라,, 전혀 나한테 이성적 호감이 있다곤 생각도 못했어
근디 최근에 되짚어보니까 얘가 나한테 호감이 있었구나 싶더라고... 게다가 어제 다시 연락와서 나랑 약속 잡으려고 하는 거 보니까,, 이게 맞는 것 같음 확실함
얘는
아직도 나한테 호감 있으니까 연락하는 거겠지?
나도 얘한테 9월부터 쭉 이성적 호감이 있었는데, 얘는 나에게 그냥 친절함을 베푸는... 사람... 착한 사람... 일 거라고만 생각해서, 난 그동안 마음 접으려고 노력했거든 (실패했지만)
조금 더 감정에 솔직해져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