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짝남이 이거 때문에 나한테 반했다는데... 너네라면 어땠을 것 같아?

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새 글 
짝남이 좀 힘들어보이던 시기가 있었어 

그 시기에 밤에 둘이 카톡하다가 어쩌다보니 내가 2년동안 짝사랑했던 이유를 구구절절 1시간동안 말해준 적이 있었거든? 그때는 ‘이제는 안 좋아한다’는 식으로 말했고, 그냥 솔직하게 응원도 해줄겸 말한 거였어

그랬더니 너무 고맙다, 자기 삶의 의미를 찾은 것 같다, 근데 나 그렇게 좋은 사람 아니라길래 오빠가 어떤 사람이건 상관 없었던 거라고 지금도 그건 마찬가지라고 얘기해줬거든

그 얘기해준 후로 태도가 조금씩 바뀌더니 오늘 만났을 때 그 얘기 꺼내면서 그때 나한테 반했었다 그러더라고... 근데 난 요새 바쁘기도 하고 2년 넘게 좋아하면서 좀 지쳐서ㅜ 고민해보고 대답해주겠다고 말해놨어

무엇보다 그 오빠가 나를 좋아하게 된 이유가 ‘내가 겁나 좋아해줘서’라는 점이...좀 걸려서ㅜ

너네가 보기엔 어때? 그 오빠 말이 진심 같아? 내가 다시 좋아하게 돼도 괜찮을까... 

[익인1]

쓰니 고민 많겠다...내가 쓰니였어도 저런 점들 생각나서 고민될듯..

[글쓴이]

진짜루... 고백을 받았는데 받았단 기분도 안 들어ㅜ 에휴.... 왜 이번 사랑은 쉬운 게 뭐 하나 없는건지

[익인1]

좀....고백 내용이 좀 그렇긴함

[익인2]

그냥 자존감 개떨어져있는데 이런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있네? 내 자존감 채워주네? 이런 느낌인데

[익인1]

222 이거다

[글쓴이]

안 좋게 보면 그렇게도 보인다 진짜ㅜㅜ

[익인4]

이거네..

[익인3]

난 안만나거 추천할게
그 시기에 짝사랑했던 기억이니까 추억인거지
만나게되면 그 추억도 사라질거야

[글쓴이]

그치... 걍 예쁘게 보내주는 게 낫겠다...

[익인5]

음 근데 내현남친이 전연애할때 상대방이 고백하니까 자기도 마음이 생겨서? 잘사겼다던뎅ㅎㅎ 난 고백 그게 계기일수도 있다고 생각해 아직 너에대해 잘 모르니까 다른 부분은 어떤게 좋은지 잘 모르잖아 그냥 한번 만나봐

[글쓴이]

그럴까? 하긴 나도 그동안 다 그렇게 연애해왔긴 해... 댓글 고마워!! 답장 보내봐야겠다

[익인5]

너가 좋아해주는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감사하게 생각하고 본인도 정말 호감이생겨서 자기가 더 잘해주고싶어하는 사람인지 한번 잘 판단해봐
사겨보고 좀 아니면 헤어지면 돼
화이팅!!

[글쓴이]

고마워!! 방금 네 말대로 한 번 만나보자고 답장해서 사귀게 됐어ㅜㅜ 진짜 고마워 네 댓글 없었으면 나 한 1년은 후회하면서 술에 쩔너 살았을고야...

[익인5]

잘됐다 진짜 축하해!!! 내가 도움됐다니 기분 좋다 ㅋㅋ 둥이 좋은하루 보냉!

[글쓴이]

5에게
웅웅!! 둥이두💕💕

[익인6]

좋아해줘서 라고 직접적으로 말한거야? 나라면 나의 이런 사소한점까지 좋은점으로 생각해주다니 이런 마음 들었을수도있을거같아서!ㅎㅎ 그리고 연애를 상대가 좋아해서 사귀는 경우도 많으니까~~ 사귀고 뭔가 아닌거같으면 헤어지면 되는거고!
짝사랑이 쌍방이 된것만으로도 난 의미는 있다고 봐ㅋㅋ

[글쓴이]

아니...! 그날 그렇게 솔직히 말해준 게 고맙고 또 너무 멋있어서 존경스러웠다고 그러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