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연애익 결국 울고불고 하다가 결혼준비한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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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애인은 사랑이 식는 속도가 넘 달랐음

애인은 설렘이 없어도 편안하고 안정적인 연애도 사랑이라고 생각했고

나는 편안함 속에서도 설렘이 있어야 사랑이라고 생각했음

이거 때문에 맨날 데이트 끝나고 집가서 울고

근데 또 좋아해서 계속 만나고

나는 너무 힘든데 상대방은 아무것도 모르니까 괜히 미워서 고집부리고 그랬음

그래서 결국 대판싸우고 엉엉 울고 염병을 떨다가 결국 결혼하기로 함^.^

휴! 진짜 그동안 힘들었었다!

[익인1]

결혼 해야겠다는 결심이 든 이유가 있어??

[글쓴이]

내가 결혼해서 애가 셋 있어도 이건 바로 이혼이다. 생각하는게 1. 가부장적인 것 2. 폭력적인 것 이거 두개거든? 근데 지금 애인이 가부장적인 거 하나도 없고, 화가 나도 언성 자체가 아예 안높아져. 화가나도 조곤조곤얘기하고 욕이나 비속어도 당연히 안쓰고. 인상 찌푸린적도 없어 일단 이게 가장 크고, 남친 성격이 무던한거, 가정이 화목한거, 주변 친구들도 성격이 좋은거, 늘 먼저 미안하다고 하는거, 돈을 헤프게 쓰지 않는거, 술 담배 안하는거, 등등 이런것들로 인해서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익인1]

싸우고 나서 결심하게 된 이유가 궁금했던 거였는데 내가 약간 오해하게썼넹
결혼 축하해!

[글쓴이]

음 그건 일단 그 싸우는 과정속에서도 말을 끝까지 경청하고 언성이 안높아지고 차분히 얘기하는태도가 좋았고, 내가 너무 설렘이 있는 연애만을 사랑이라고 생각했던걸 고치게 된 거같아. 난 남친이 날 더이상 안좋아하는데 그냥 습관처럼 만난다고 ㅋ튜ㅠ 생각했어서 힘들었거든. 근데 얘기해보니 그냥 표현차이라는걸 알게되서 나도 힘들었던게 사라졌고 남자친구도 나랑 2~3년 뒤에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가 이런일이 생기니까 어차피 결혼할거 그럼 빠르게 할까? 이렇게 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