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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엄마가 해 온 밥 먹고 살았단말야? 
(+ 밥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집안 일은 엄마가 거의 다 해옴)
(+둘다 맞벌이고 같은 직업임)
(+아빠가 경상도 남자고 유독 엄마한테 좀 못되게 하는 경향이 있음, 근데 엄마는 논리적이고 기가 엄청 쎈 편이라 싸우면 엄마가 거의 이김)
밥 국 반찬은 기본이고 수저같은거 놓는 상차림도 싹 다 엄마가 해왔거든? 
아빠가 엄마한테 그렇게 시킨건 아닌데 어느 순간부터 엄마는 당연히 아빠 밥 차려주는 역할이 자연스럽게 당연시 되어버림
가끔씩 부부싸움하다가 엄마가 “니 밥은 니가 차려 먹어라” 이런 말 하면 아빠는 “내가 언제 차려달라했나” 이런 식으로 나와서 엄마는 더이상 싸움붙히기 싫어서 그냥 평생을 이렇게 밥 차려 옴
근데 딸인 나한테는 그렇게 안한단말야? 무뚝뚝한 편이긴 해도 애정있는 말로 내가 필요한거 다 해주는 편인데
근데 문제는 아빠가 내 자취방에 온 적 있었는데 같이 아침밥 먹을려고 국 끓이고 반찬 꺼낼 준비하고 있었는데 햇반 정도는 아빠가 돌릴 수 있잖아?? 근데 멍하게 그냥 서 있기만 하는거야
이게 나한테 밥 준비해라 시키는 태도가 절대 아니고 뭔가 자기가 평생 밥을 차려 본 적이 없으니까 햇반 돌리는 것 조차 어색하고 안익숙해서 멍~ 해 있는 태도였거든
뭔가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라 기분이 오묘했어
사람이 평생동안 안하던 일을 한순간에 바뀌기는 어려운거겠지..?



 
익인1
이런말 정말정말 미안한데 개싫다진짜 여자없으면 어떻게 살았을라고 심지어 맞벌인데
어제
글쓴이
ㄹㅇ맞는 말임 우리 아빠긴 해도 진짜 엄마없었으면 혼자 살기 힘들었을거임
어제
익인2
혼자 남겨지셨으면 어떻게든 밥 해서 드셨을걸...
어제
글쓴이
ㅋㅋㅋㅋㅋㅋㅋ그건 맞긴 하네.. 암튼 좀 저 일 있고 나서 아빠한테 밥차려보라고 말 하고 싶은데 선뜻 말이 안나온다…
어제
익인3
걍 냅둬 배고파서 굶어죽을거같으면 그때는 자기가 해먹더라 경험담임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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