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집안 일은 엄마가 거의 다 해옴)
(+둘다 맞벌이고 같은 직업임)
(+아빠가 경상도 남자고 유독 엄마한테 좀 못되게 하는 경향이 있음, 근데 엄마는 논리적이고 기가 엄청 쎈 편이라 싸우면 엄마가 거의 이김)
밥 국 반찬은 기본이고 수저같은거 놓는 상차림도 싹 다 엄마가 해왔거든?
아빠가 엄마한테 그렇게 시킨건 아닌데 어느 순간부터 엄마는 당연히 아빠 밥 차려주는 역할이 자연스럽게 당연시 되어버림
가끔씩 부부싸움하다가 엄마가 “니 밥은 니가 차려 먹어라” 이런 말 하면 아빠는 “내가 언제 차려달라했나” 이런 식으로 나와서 엄마는 더이상 싸움붙히기 싫어서 그냥 평생을 이렇게 밥 차려 옴
근데 딸인 나한테는 그렇게 안한단말야? 무뚝뚝한 편이긴 해도 애정있는 말로 내가 필요한거 다 해주는 편인데
근데 문제는 아빠가 내 자취방에 온 적 있었는데 같이 아침밥 먹을려고 국 끓이고 반찬 꺼낼 준비하고 있었는데 햇반 정도는 아빠가 돌릴 수 있잖아?? 근데 멍하게 그냥 서 있기만 하는거야
이게 나한테 밥 준비해라 시키는 태도가 절대 아니고 뭔가 자기가 평생 밥을 차려 본 적이 없으니까 햇반 돌리는 것 조차 어색하고 안익숙해서 멍~ 해 있는 태도였거든
뭔가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라 기분이 오묘했어
사람이 평생동안 안하던 일을 한순간에 바뀌기는 어려운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