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한 거의 유일한 대학 동기의 친척한테 관심가는데
굉장히 신중해야되는 것도 알고.. 그래서 섣불리 못 다가가겠어 ㅠㅜ 그냥 포기 해야할까?
만나게된 배경은 아래와 같구 기니까 스루해도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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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3년 전 혼자 일본여행갔는데
여권을 분실한거야
완전 당황해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내 상황을 알게 된 대학 동기가 자기 친척이 (엄마의 사촌)일본 사는데,
연락 취해서 나랑 만나게 해줄테니까 도움을 받아 라고 했어
그래서 대학 동기 친척 분 가족을 만나게 됐거든
그때 아줌마(대학 동기 엄마의 사촌) , 아저씨 (대학 동기 아빠의 대학 동문) 그리고 그 집안 막내 딸 만나서
진짜 도움을 많이 받았어..! 막 아저씨께서 회사 운영하시는 데 직원분한테 통역 도와 달라고 해서 나랑 같이 대사관 가 주시고 밥도 사주시고
아줌마 께서 김밥 만들어 주시고 떡볶이 치킨 그리고 고기까지 사주셨어 ㅠㅜ
마지막 날에는 같이 카페 가서 음료 마시면서 얘기 나눴는데 얘기하다 보니까 너무 재밌어가지고 그 가족이랑 같이 사진도 찍고 그랬거든 ㅎㅎ
근데 그 가족을 보면서 아줌마랑 아저씨가 너무 사이가 좋으신거야 그래서 나도 문득 나중에 가정이 생기면은 저렇게 살고 싶다 막연히 생각을 했었던 거 같애ㅎㅎ 그리고 막내 딸이랑은 sns 맞팔도했어
그러고 나는 무사히 한국에 돌아왔는데
그 가족 아들들이 (첫째랑 둘째)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하더라고
특히 첫째가 나랑 그리고 대학 동기랑 동갑이어가지고 셋이서 만나서 내가 밥을 사기로 했어
그래서 약속 날에 이런저런 얘기 했지 근데 알고 보니 나도 그때 당시에 애인이랑 헤어진지 얼마 안 됐고 첫째 걔도 애인이랑 헤어진지 얼마 안 됐더라고
아무튼 이런저런 얘기 하고 헤어졌는데
대학 동기가 그날 저녁에 전화가 와서 자기가 감이 그렇게 좋은 건 아닌데 혹시나 해서 물어 보는데 첫째 걔가 나한테 관심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혹시나도 느꼈냐고 하더라고?
근데 나는 전혀 그런 거 못 느꼈거든
아무튼 그래서 대학동기는 자기가 역시 감이 그렇게 좋은 건 아닌갑다 하고 그냥 마무리 했어
이게 2-3년 전인데
최근 들어서 첫째 아들 생각이 엄청 나는 거야
그런데 대학동기가 나한테는 거의 유일한 대학 친구여서 내가 섣불리 행동 했다가 뭔가 신경 쓰이는 관계가 될까봐 가만히 있어..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