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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신앙심이 깊은 편이였는데 요즘 되게 괴리오면서 현타오는게 있어서 어떻게 생각하나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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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왜 현타와?
1개월 전
글쓴이
난 불교계열이긴한데 불교고 교회고 다 떠나서 종교자체는 부정 할 마음이 없고 나 역시 힘들땐 의지하기도 했으니까

그런데 뭔가 점점 그 안에서 책임지는 자리가 생기고 내 시간을 할애해야하는 비중이 커지고 나는 워낙 일이 휴일 없이 계속 일하거든 거기에 나는 강아지가 아파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다 해주고 싶어 대학생때 고등학교 친구가 사고로 즉사해서 너무 힘들었거든 ㅠ 죽음 자체가 힘들다기 보다 있을 때 더 잘해줄걸 이런 죄책감 후회로.. 그래서 강아지만큼은 진짜 내 가족이라 생각해서 암만 잘해도 후회를 하겠지만 최대한을 다 해주고 싶고

오늘도 장시간 종교 때문에 나갔다 왔는데 집을 비우면서 제대로 케어도 못해주고 결국 내가 지키고 싶은 존재나 생활을 못 지키는데 종교가 그럼 올바른게 아니지 않나 싶은 생각이 육개월째 계속 하고 있어

그래서 이걸 얘기하면 강아지를 위해서 내가 더 기원하고 복을 쌓아주어야 한다 등등 이러는데 이미 내 귀에는 그 말이 안 들리고 아니 당장 강아지랑 하루종일 있지도 못하고 내 일도 못하고 종교에 시간을 쓰게 되는데 복을 떠나서 케어를 못해주게 되는데 이게 뭔 소용이냐 싶더라구

한마디로 쉽게 말하면 난 워라밸처럼 적당히만 하고 싶은데 종교에선 그게 안되고 신앙심이 약한 사람이고.. 그래서 얘기를 해도 그냥 갑갑하더라구

맘 같아선 걍 잠수타고 없어져 버리고 싶은데 부모님부터 시작한 모태신앙이라 무책임하게 잠수타긴 싫고..

1개월 전
익인1
나는 기독교익인데 나도 그런 생각 많이했음 교회에서 일하는게 너무 많아서 내 현생을 챙기는게 힘들고 교회일+현생 까지 하려니까 너무 지쳐서 교회 일을 조금씩 줄이긴 함

물론 교회일을 줄일때 주변에서 뭐라하는 사람이 있긴했는데.. 내 마음이 편하지않는데 이런마음으로 교회에서 봉사하는건 모순인거같고 무엇보다 신앙을 통해서 나 삶을 잘 챙기는게 더 맞다고 생각해서 지금은 조금 편하게 다니는중이야

1개월 전
글쓴이
맞아.. 내가 항상 이 생각에 ‘아 더 이상은 못하겠다’ 싶을 때가 내 주말이든 시간을 너무 많이 뺐겼을 때.. 적당할 땐 문제가 없는데..

그런데 줄일 수가 없달까... 그냥 그 책임을 일을 1년은 기본 해야해.. 말해봤자 같이 만나서 기도하자 이런건데 그냥 기도고 뭐고 하기도 싫고 잠수밖에 답이 없구나 싶은데 그건 또 너무 무책임하고

1개월 전
익인2
나나 크리스천익
1개월 전
글쓴이
위에 댓글 읽어줭!!
1개월 전
익인2
그게 너 삶을 챙기지 못 할 정도면 줄이는 게 맞지!
1개월 전
글쓴이
그런데 종교사람들은 혼자 애초에 다 케어할 수가 없으니 가족들과 나누어야 한다, 분담해야한다인데

나는 그냥 내가 케어하고 돌보는게 행복해 그러다 나아지면 너무 더 행복하고ㅠㅠ

같이 기원해보자 이런 말만 하니까 그냥 기도고 뭐고 하고 싶지도 않은데 말해봤자 기도나 하자하니까.. 하 참 이건 잠수 밖에 답이 없구나 싶은데 부모님한테도 그렇고 무책임하긴 싫어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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