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 때부터 기질 자체가 좀 우울하고 비관적인 성향으로 타고난건지 초등학생 때부터 죽고 싶다는 생각하거나 밤에 울면서 자는 일이 잦았어. 그때는 내가 사춘기가 좀 일찍 왔나보다 했지. 중학생 때는 외모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고 아이돌이 되고 싶었지만 될 수 없다는 현실에 너무너무 힘들었음. 고등학생이 되고나서는 친구관계도 힘들고 아이돌 꿈은 접었지만 그 이후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지 성공할 수 있을지 노년에 안정정인 삶을 살 수 있을지 이런것들을 불안해하면서 현재 눈앞에 닥친 일들보다 자꾸 먼 미래를 걱정하기 시작했어. 공부도 잘하고 늘 상위권이었던 내가 시험 직전까지도 공부를 안해보기도 했고 일반고에서 사탐 과목은 내신 7등급을 받는 수준이었어. 고등학생 때부터는 간절함 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가 없었던 것 같아. 꾸역꾸역 재수해서 대학 오긴 했는데 학점 점점 떨어지고 이제 4학년인데 아직도 진로를 못정했어. 여전히 거지가 되면 어떡하지. 부모님한테 민폐 끼치는 자식이 되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을 하면서… 공부도 안하고 집중력도 5분이 최대인듯…
고딩때부터 나는 수업 시간에 수업 내용을 들은 적이 단 한번도 없어… 혼자 개인공부 하는게 더 머리에 잘 들어왔고 수업 시간에서 진행하는 내용은 머리에 전혀 들어오지 않음..
근데 밖에서는 오히려 자존감 높은 척하고 걱정 없는 척 무념무상인척 그렇게 살고 밝은 척 하면서 살아.. 뭐 인스타에 관종짓하거나 애정결핍 있는 애들처럼 그런 티도 하나도 안내고 살아.
이런 내가 정신병 있는게 맞는건지, 그냥 간절함이 없어서 대충 사는건지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