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이긴 한데 좀 찝찝해서..
애인이 명절에 본가 가서 친구들이랑 술 마셨거든
남자들만 있는 자리라고 했어 (묻기 전에 먼저 말함)
그래서 걍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는데
애인이 인스타 필터로 자기 사진 찍어서
보내줬는데 그게 동영상으로 찍혀서
주변 소리가 같이 찍힌 거야
노래방 갔다고 해서 노래방인 건 알았는데
노래 부르는 소리가 여자 목소리인 거야
근데 노래방 가면 옆 방 노래 소리 들리긴 해도
그게 본인이 있는 방에서 노래를 안 불러야
옆 방 노래 소리가 들릴 거 아니야
그 막 빤짝 거리는 조명도 노래 불러야 돌아가잖아
그 조명도 돌아가서 사진 찍은 거에
조명 돌아가는 게 다 보였어
그 사진 받고 애인한테 바로 전화하라고 카톡 보내서
전화하긴 했는데 다 남자만 있는 게 맞대
못 믿겠으면 영상 통화하겠다고 하는데
친구들 입장에서 민폐 끼치는 거 같아서
아니라고하고 전화 끊었어
그리고 어제 만났는데 애인이랑 사진 구경하다가
그날 찍은 걸로 추정되는 영상 하나를 봤는데
애인 친구(남자)가 웃통 벗고 찍힌 영상이었거든?
그런 거까지 있었으면 진짜 남자만 있었다고
믿어도 될 상황이 맞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