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l조회 134l
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새 글 

내가 실용음악과였거든? 난 보컬 전공이었고 걔는 기타 전공이었는데, 나보다 한 학년 아래였음.

뭐 때문이었는진 모르겠는데 무튼 합주 할 일이 있어서 학교 경비 아저씨 퇴근하시고 건물에 갇혀서 밤새도록 합주 연습 한 날이 있었어

근데 얘가 잘생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키가 크지도 않고 진짜 평범한 애였는데

여자 보컬들 돌아가면서 노래 부르다가 내 차례 돼서 부르는데, 부르는 도중에 눈이 마주쳤는데 나를 정확히 쳐다보고 엄청 해맑게 웃으면서 연주를 하고 있는 거야

그래서 순간 나도 뭔가 찌릿해가지고 웃으면서 노래 부르다가 마무리 됐어


그러고 나서는 그냥 지나가면 인사만 까딱 하고 걔는 후배니까 안녕하세요! 하고 지나가는 그 정도의 사이로 지냄

그러다가 학교 뭐 단합 때문이었나.. 근처에 식당 빌려서 실용음악과 애들 다 같이 모여서 식사하고 술먹고 했는데

걔가 희한하게 내가 담배피러 나갈 때마다 따라 나오는 느낌인 거야

걔랑도 친하고 나랑도 친한 선배 있길래 달려가서 같이 얘기하고 담배 피다가 걔도 슬쩍 옆에 와서 붙더니

그 선배가 막 나보고 어 너 빠른년생 아니냐, 그냥 얘랑 친구 먹어라 하면서 농담 하니까

아 뭐야~ 그럼 동갑 아니에요? 하고 반말해도 되냐면서 장난치던 게 딱 처음 말 섞었던 거였음


그 이후로 뭐 자주 마주치진 않았고 나도 학교 졸업하고 이러면서 아예 먼 사이가 되어버렸는데

멀쩡하게 연애 여러 번 잘 해왔고 시간도 많이 지났는데 뭔가 .. 묘하게 걔랑 나 둘 다 몇 번 마주친 적 없지만 서로 마음에 들어했던 게 느껴져서 문득 한 번씩 생각남.

뭣보다 내가 잘생기고 키큰 것도 아닌데 반해보는 경험을 처음 해본 애가 걔라서 더.. ㅎ 이름도 제대로 몰라서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 애가 됐음



 
익인1
와 나도.. 이런 사람있어 계속 생각남.. ㅠ
18시간 전
글쓴이
뭔가 둘 다 용기 없고 머뭇거리기만 하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진 느낌이라 괜히 아쉬워서 생각나는 듯. .
18시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날짜조회
일상병원 원무과인데 더 예쁜 사람한테 접수하고 싶어...?254 02.02 17:1927278 1
일상 40 옷 야해보여?? ㅎㅂㅈㅇ 145 02.02 23:539847 0
일상다들 안자는 사람들 직업이 먼가요...?? 129 3:2414946 1
이성 사랑방 짝남 프뮤가 섹후땡노래면 무슨생각들어?103 02.02 16:3441480 0
구마유시🍀굼독방 생성 기념 인원 체크🍀57 02.02 22:273698 6
내일부터 다시 출근할 생각하니까 피눈물 난다 02.02 17:20 20 0
밤산책할때 다들 잠옷입고 나가?2 02.02 17:20 16 0
토익 단어책 4년전꺼로 공부해도 되나2 02.02 17:20 22 0
얼굴 공개 안한 유튜버들 영상보면 가끔 구독자가 알아보고 그랫다 그러는데2 02.02 17:20 33 0
레벨업 하는 익들아 1 02.02 17:20 13 0
거기 그거 저기 이렇게 말하는거 개답답해7 02.02 17:20 92 0
자꾸 이런 말하는 것도 가스라이팅이야?1 02.02 17:19 19 0
난 왜 못생기게 태어났을까5 02.02 17:19 120 0
미디어 진로인데6 02.02 17:19 26 0
로또 당첨 안되기 vs 1등(100억) 당첨이었는데 몰랐다가 그냥 1억 받기3 02.02 17:19 33 0
어린이 도서관 창의적인 이름 뭐 없을까ㅏ?2 02.02 17:19 25 0
병원 원무과인데 더 예쁜 사람한테 접수하고 싶어...?258 02.02 17:19 27637 1
옆집아 아주 문을 부수지 그르냐 02.02 17:19 10 0
장기백수 익들 있어?15 02.02 17:19 109 0
엄마 발소리가 너무 큰데 해결방법 더 있을까 02.02 17:19 12 0
4학년들도 개강하면 술 왕ㅊㅏㅇ 마시고 그래? 3 02.02 17:18 53 0
나 사치 안하는 카드값이 220씩 나오는데 봐줄수있어?23 02.02 17:18 200 0
이 답장은 약속 적극적으로 잡을 생각 없는거지..? ㅠㅠ 18 02.02 17:18 761 0
요즘 예쁘다고 해주는 사람들이 생겼는데 진짜 이뻐진거맞겠지1 02.02 17:18 60 0
왜 나는 부모님한테 안좋은거만 물려받았지 02.02 17:18 11 0
일상
이슈
연예
드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