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때부터 이성에게 아예 관심이 없었거든 오히려 수준낮고 못된 이성들이 꽤 있어서 같은성별을 좋아했음(사랑했다는게 아니고 주변에 같이 있고싶은 사람으로 선호했다는 의미)
그러다가 로맨스물(드라마 소설 만화)을 접하고 연애를 너무 하고싶어졌어
상대를 위해 목숨까지 내놓은 사랑, 변함없이 한사람만 바라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니까 너무 좋은거야
절대적인 내 사람이 생기는 그 쾌감을 느끼고 싶어서 연애한다면 그런 연애를 해야지 했는데
뭐 알다시피 현실은 저런거 없잖아 있어도 너무 잠깐이고 곧 변하고
그래서 되돌아보니까 무성애자인거 같더라
현실에 다른 사람들이 연애하고 싶다 남자/여자 만나고 싶다와 나의 연애하고 싶다는 아예 뜻이 다른거였고
보통 사람들이 사랑이라고 연애라고 말하는 그런 사랑/연애를 원했던게 아니라 환상을 원했던거고 보통의 사랑/연애는 오히려 바란적이 없으니까
아주 지독한 데미섹슈얼인것도 같음(서사 없이는 절대 신체접촉 못하는데 그 서사가 영화 드라마 뺨쳐야하는)
드라마에서 키스하는 장면 보는건 전혀 문제없는데 그걸 내가 한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좀 안좋아짐
지금까지도 나는 누군가를 사랑한적이 없어
그렇다고 불행하고 그런건 전혀 아님
나와 같은 루트로 자각한 사람 혹시 있을까 궁금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