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안 계시고 엄마랑 둘이서 사는데 엄마 앞으로 빚이 좀 있어
나 때문에 생긴 빚도 있기 때문에 뭐라고 말 못해
(빚 생긴 건 병원 입원을 3년이나 해서)
금액은 천만원인데 우리집 형편으론 너무 벅참
엄마 월급도 센 편이 아니라서 나한테 돈 생기면 엄마 빚 갚는데 다 들어감
나는 모아둔 돈도 별로 없어서 연애랑 결혼은 일찌감치 포기함
돈 때문에 최대한 아끼려고 하다보니까 포기하는 게 많아져
친구도 안 만나고 만나더라도 가끔 한 두달에 한번 정도 봐
집에만 주로 있다 보니까 자연스레 유튜브나 인티 하는 거 말곤 취미도 없어
아 책 좋아해서 이것도 취미겠네
책엔 돈 안 아낌 다른덴 돈 엄청 아껴도
미래가 불안정하니까 최대한 돈 모으려고 노력 중이야
그런데 새는 돈이 더 많아서 스트레스임
어디 가서 돈 얘기 일절 안 함 우리집 가정사 얘기도 하기 싫고 그냥 이렇게 사는 게 싫을 뿐임
나한테 공부 밖에 없어서 공부는 손 안 놓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