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부모님 보이스피싱 당했다고 돈 빌려달래 ㅋㅋ...

나한테 빌려달라는 비용이 피해액 절반이더라고? 속으로 부모님은 뭐 하시고 본인은 뭘 하길래 나한테 절반이나 달라는 건가 했더니 나중에 알고 보니 본인 부모님 연금이나 이런 건 나중에 노후에 사용해야 하는 돈이니까 최대한 안 건들고 주위사람들한테 빌리는 거래 ㅋㅋ

돈 빌리는 것도 어이없는데 사용할 돈 남겨둔다는 걸 나한테 오픈하는 건 뭐지 진짜 오래된 친구고 얘한테 친한친구 나밖에 없거든 그런데도 나 잃을 작정하고 말 꺼낸 거겠지?ㅋㅋ... 생각이 없나 곱씹을 수록 어이 없음 ㄹㅇ

[익인1]

진짜 어이없네...

[익인2]

뭐야; 보이스피싱이람서 빌려주면 갚을 수는 있고?

[글쓴이]

일단 빌려서 매꿔놓고 대출 받으면 그 돈으로 나 준대 ㅋㅋㅋ

[익인8]

대출을 받아서 곧장 채우면 되는거 아닌가 왜 굳이 쓰니를 거쳐가

[익인2]

아니 그럼 대출 받아서 바로 쓰면 되지 더 웃기네

[익인3]

어이업다

[익인4]

이건 좀.. 어이없는데

[익인5]

.. 빌려줬어?

[글쓴이]

아니 안 빌려줬어... 빌려주지도 않은지라 솔직히 내가 괜히 쓴소리 할 입장은 못 되잖아 빌려줬으면 모를까 ㅠㅠ 그래서 혼자 계속 삭히고 있는데 얘 혼자 자기 이해해 주는 친구는 나밖에 없다고 사랑 풍기는 중... 내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친구인 나한테 돈을 빌려달라 했겠냐며 상황은 이해한다 하니까 혼자 마음 풀려서 미안하다고 무례했다면서 본문 내용 말해준 거임 ㅋㅋㅋㅋ 통화하면서 내 기분은 더 나락가는데 것도 모르고

[익인6]

와우 ㅋㅋㅋㅋㅋㅋㅋㄹㅈㄷ

[익인7]

너가 먼저 차단 ㄱㄱ

[익인8]

아니 근데 보이스피싱이 대출까지 해서 걸리는거야? 있는 돈이 그냥 털리는거 아님?? 그냥 없었던 돈 취급하면 되는거 아닌가 뭘 갚아야하나 왜 돈을 빌리지?

[글쓴이]

나도 이해가 안 가는 거 투성이인데 지금 쟤 상황 알면 알 수록 내 기분이 너무 나빠질 거 같아서 딥하게는 안 묻는 중인데 대충 들어보니 노후에 이제 이사 안 갈 집으로 분양받아둔 게 있는데 이미 투자한 게 많고 지금 집도 팔 예정이라 뭐시기뭐시기

[익인8]

ㄷㄷ 난 그냥 전화 받고 계좌로 돈 보내는 그런 사기 생각했어

[글쓴이]

'아빠 나 핸드폰 잃어버렸는데 어플로 들어가서 이것 좀 해줘'라고 문자가 왔대 근데 아무생각 없이 그걸 들어가서 다 누르셨대 ㅋㅋ... 그러면서 분양받으려고 뭐뭐 한 돈 다 뜯긴 거임 근데 친구 아버님이 벌써 이런 보이스피싱?이 두 번째거든 뭔가 피해자 탓 하면 안 되지만 답답하고 친구도 답답함 ㅠㅠ

[익인9]

차단하자

[글쓴이]

너무 친해서 쉽지가 않아... 게다가 얘가 나를 진짜진짜 너무 좋아해서 이런 친구 죽을 때까지는 못 만날 거 같고 ㅠㅠ 근데 와중에 화는 나고

[익인10]

ㅋㅋㅋㅋ... 진짜 어이가 없어서 말도안나옴

[글쓴이]

남자친구가 형사인데 평소에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뻔한 수법에 당하는 걸 한심해하는 말을 좀 했었다면서 본인 부모님까지도 한심해할까 봐 얘기 아예 안 했대 결혼 생각도 하는 남자친구거든... 그럼 나는? ㅋㅋㅋㅋ 나와의 관계는...? ㅋㅋㅋㅋㅋ ㅠㅠ

[익인11]

빌려주지마 원래 돈거래는 가족들사이에도 안한다는데 뭔..

[익인12]

이상한애네

[익인14]

빌려주지 마 구라일 듯 ㅋㅋ

[글쓴이]

목소리 톤이나 추후에 울면서 말하는데 친구 사이에 그거까지 의심하면 내가 진짜 쓰레기 같아서ㅠㅠ 사기는 진짜 맞는 거 같긴 해

[익인15]

빌릴거면 대가로 이자내고 은행에다 빌리지
친구관계로 무이자로 빌릴려 했나보네 친구.. 진짜 태도가 구리다

[익인16]

가족도 대출도 아니고 타인한테 돈빌리는게 제일 둔해보임.. 무이자로 뭘 믿고 빌려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