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치여서 살다가 너무 힘든데 모르는 누군가의 친절로 그래 아직은 살만하구나 느끼는 것도
퇴근길 사람도 많고 힘들어 죽겠는데 어르신들이 밀치고 당기고 난리 법석이지만 단 한 명의 어르신이 나에게 베푼 친절로 그 하루가 좀 따뜻해진 것도
누군가의 죽음에 슬프지만 견디며 살 수 있는 건 곁에 남은 사람들과 그 사람의 기억을 함께 공유하면서 추억 할 수 있다는 것도
세상은 생각보다 더 냉혹하고 차갑지만 그럼에도 내가 베푼 작은 친절이든 다른 사람이 내게 준 친절이든 그 따뜻함이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건 분명한 듯